경제·금융수장 '자산버블·부채 문제 심각' 한목소리

CBS노컷뉴스 임진수 기자 2021. 1. 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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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정부 경제수장과 금융기관 수장들을 중심으로 시장의 과잉 유동성으로 인한 자산가격 급등과 가계·기업 부채 급증 문제에 대한 경고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총재 역시 "코로나 위기의 후유증으로 남겨진 부채문제와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등 해결해야 할 현안도 산적해 있다"면서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인 만큼 가계와 기업에 대한 지원을 이어나가되, 단계적으로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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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실물-금융 간 괴리에 대한 우려는 커져"
이주열 "자그마한 충격에도 크게 흔들릴 수 있어"
윤석헌 "금융권 전반에 손실흡수능력 확충해야"
왼쪽부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홍남기 경제부총리. 연합뉴스
연초부터 정부 경제수장과 금융기관 수장들을 중심으로 시장의 과잉 유동성으로 인한 자산가격 급등과 가계·기업 부채 급증 문제에 대한 경고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총재,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금융기관장은 5일 금융권에 보내는 신년사를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금융안정'을 주문했다.

먼저 홍 부총리는 "실물-금융 간 괴리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도 위기대응 과정에서 급격히 늘어난 유동성이 자산시장으로의 쏠림, 부채급증 등을 야기할 가능성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시중 유동성에 대해 세심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금융지원 정상화 과정에서 금융안정을 저해하지 않고 연착륙할 수 있도록 금융권·산업계와 소통하며 '질서있는 정상화'를 고민해 나가야겠다"고 덧붙였다.

위기 대응을 위해 풀린 유동성이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자산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반면, 당장 직격탄을 맞은 영세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의 경우 향후 경기회복에 따라 정부와 금융권의 유동성 회수가 본격화되면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총재 역시 "코로나 위기의 후유증으로 남겨진 부채문제와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등 해결해야 할 현안도 산적해 있다"면서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
인 만큼 가계와 기업에 대한 지원을 이어나가되, 단계적으로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당국과 금융권의 유동성 공급과 이자상환 유예조치 등으로 잠재되어 있던 리스크가 올해는 본격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높은 수준의 경계감을 가져야 하겠다"라며 "특히 부채 수준이 높고 금융-실물간 괴리가 확대된 상황에서는 자그마한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으므로 금융시스템의 취약부문을 보다 세심하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역시 위기 대응을 위한 지원금이 꼭 필요한 취약계층에게 흘러가지 않고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상황, 그리고 이후 유동성 회수로 조치에 따른 버블붕괴 등 시장충격에 대한 경고메시지다.

윤 원장도 "가계부채의 누적, 경기침체로 인한 한계기업의 누증,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 가중 등이 우리 경제의 부담요인으로 계속 작용할 것"이라며 "따라서 금융권 전반에 걸쳐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통해 위기시 복원력을 높이는 한편,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야 하겠다"며 같은 목소리를 냈다.

경제·금융기관 수장의 경고처럼 최근 가계·기업부채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 가계와 기업부채는 역대 최고치인 3014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57배를 기록했다.

특히, 같은 기간 가계 부채는 1682조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나 증가한 것은 물론 GDP 대비 가계 신용 비율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0%를 넘어섰다.

가계부채의 폭발적인 증가는 최근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자산시장, 특히 부동산 시장으로 대거 자금이 몰린 것과 무관치 않다. KB부동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집값 상승폭은 14년 만의 최대치인 8.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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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진수 기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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