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종점 월정리, 황량함 벗고 근사하게 거듭난다

2021. 1. 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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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은 '제주 거문오름과 용암동굴군, 한라산, 성산일출봉'이다.

이들과 나머지 제주 절경과 신비한 지질을 포함하는 구역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다.

제주 내 세계자연유산 중 거문오름부터 월정리까지 이르는 구역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좋기는 했지만, 편의시설이 부족해, 몇몇 건장한 여행자들만 즐기고 노약·부녀·장애인들로서는 불편한 점이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향유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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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해수욕장' 협의..남녀노소약자 모두 향유
편의시설 부족 찬바람 쌩쌩,최근 관광센터 준공

[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국내 유일의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은 ‘제주 거문오름과 용암동굴군, 한라산, 성산일출봉’이다. 이들과 나머지 제주 절경과 신비한 지질을 포함하는 구역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은 그만큼 학술적, 지질학적, 여행명소로서의 가치 모두를 겸비한 세계 희귀지역이라는 뜻이다.

제주 내 세계자연유산 중 거문오름부터 월정리까지 이르는 구역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좋기는 했지만, 편의시설이 부족해, 몇몇 건장한 여행자들만 즐기고 노약·부녀·장애인들로서는 불편한 점이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향유하기 어려웠다.

특히 거문오름에서 출발한 용암이 바다로 흘러내리면서 동굴을 만들다, 중산간 습지를 만들다, 다시 땅속으로 들어가 만장굴, 김녕굴 등을 조성한 끝에 최종적으로 닿는 월정리 용암대지는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황량하기 짝이 없다. 월정리는 토지 경계담 길이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제주 밭담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월정리 용암대지

용암의 신비로운 운동을 청소년·아이들이 관찰, 학습하고, 이 대지에서 뛰어 놀며, 할머니와 엄마는 멋진 풍경을 구경하면서 잠시 바람을 피해 커피 한 잔 하는 게 좋지만, 이곳에 편의시설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채 황량한 이유는 ‘비(非)지정’ 해수욕장이었기 때문이다. 보존을 하되, 모두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을 향유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프라를 갖췄으면 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올해 월정리가 행정용어로 ‘지정 해수욕장’으로서 위상을 갖추며, 자연유산과 풍광을 향유할 편의시설을 확충할 전망이다.

제주시는 월정리 해변을 찾는 이용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인 '월정리 어촌해양관광센터 신축 공사'를 마무리하고, 해변을 ‘지정 해수욕장’으로 고시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특별교부세와 지방비 18억원을 들여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월정리 어촌해양관광센터'를 지난해 12월 말 준공했다. 월정리 해변 서쪽에 지상 2층 연면적 445.8㎡ 규모로 지어진 어촌해양관광센터는 1층에 화장실과 샤워실, 탈의실, 관광안내소, 지역특산물 판매장을 갖췄다. 2층에는 물놀이객 안전을 위한 종합상황실과 이용객들의 포토존을 위한 옥외 데크 시설이 조성됐다.

제주시는 월정리 해변을 지정해수욕장으로 고시하기 위한 절차를 해양수산부와 협의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면서 "올해 5월 해수욕장협의회 개최 시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지정해수욕장 고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16년 2월 월정리 해변을 지정해수욕장으로 만들기 위해 편의 제공 시설 조성 내용을 담은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했다.

현재 제주도내 지정해수욕장은 협재·금능·곽지·이호테우·삼양·함덕·김녕·신양섭지·표선·중문색달·화순금모래 등 11곳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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