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노련 "정치·외교 희생 안 돼..이란, 한국케미호 억류 해제하라"

조아현 기자 2021. 1. 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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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적의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HANKUK CHEMI, 1만7426톤급)가 지난 4일 오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것과 관련해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하 선원노련)이 이란에 "선원들에게 들이댄 총구를 거두고 즉각 억류를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선원노련은 "우리 선원과 선박은 정치적, 외교적 희생물이 되어서는 절대 안된다"며 이란에 "한국 선원들에게 들이댄 총구를 거두고 한국케미호를 즉각 억류 해제하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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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군사적 긴장 고조 때마다 해협 봉쇄 위협·선박 나포"
"이란, 확진자 120만여명 넘어선 위험국..선원 안전 우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한국케미선박 관리회사에서 직원이 지난 4일 한국케미호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확인하고 있다. 2020.1.5/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한국 국적의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HANKUK CHEMI, 1만7426톤급)가 지난 4일 오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것과 관련해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하 선원노련)이 이란에 "선원들에게 들이댄 총구를 거두고 즉각 억류를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선원노련은 5일 오후 성명서를 내고 "이란은 미국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해협 봉쇄로 위협했고 여러 차례 선박을 나포하기도 했다"며 "이럴 때마다 선원의 생명과 선박운항의 안전에 심각한 우려를 반복적으로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선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오랫동안 자유가 제약 당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승하선은 물론 장기승선 생활로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뱃길을 막아선 이란 군인들의 강제적 억압까지 당하는 고통을 받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케미호를 억류한 이란은 연일 수 천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총 확진자가 120만여명을 넘어선 위험국가"라며 "선원들의 안전이 그 무엇보다 우려되는 지금"이라고 지적했다.

선원노련은 "우리 선원과 선박은 정치적, 외교적 희생물이 되어서는 절대 안된다"며 이란에 "한국 선원들에게 들이댄 총구를 거두고 한국케미호를 즉각 억류 해제하라"고 요청했다.

또 한국 정부에도 "우리 선원들이 무사하고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케미호를 소유한 선사에 따르면 한국케미호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4일 오후 3시19분쯤 이란 혁명수비대로부터 공해상에서 선박 검사 요청을 받은 뒤 오염물질을 배출한 혐의로 이란 영해로 나포됐다. 해당 선박에는 메탄올 5000톤, 메틸 메타크릴레이트(MMA) 1200톤, N-뷰틸 아크릴레이트(Butyl acrylate) 1000톤이 실려 있었다.

한국 정부는 5일 오후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대표단을 이란 현지에 급파하고 이란 측과 양자교섭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choah45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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