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MVP 3번' 푸홀스, STL과 함께한 '아름다운 10년'..역대 최고 1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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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팬들이 푸홀스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낸다.
세인트루이스에게 푸홀스는 그만큼 특별하다.
매체가 꼽은 푸홀스 최고의 시즌은 3번째 시즌 MVP와 홈런왕, 행크아론 상을 휩쓴 2009년.
세인트루이스 시절 푸홀스의 위대함을 역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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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다음 타자는 앨버트, 푸홀스!"
부시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팬들이 푸홀스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낸다. 야디어 몰리나는 경기 중임에도 포옹을 청하고, 주심은 애써 홈플레이트를 정리한다. '레전드' 푸홀스(LA 에인절스)가 환호에 답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2011년의 이야기가 아니다. 2019년까지, 푸홀스가 부시스타디움을 방문할 때마다 벌어진 풍경이다. 세인트루이스에게 푸홀스는 그만큼 특별하다. 그가 선물한 '아름다운 11년' 때문이다.
MLB닷컴은 5일(한국시각) 30개 구단의 포지션별 최고의 '시즌'을 선정했다. 안방마님은 2012 몰리나가 2013년의 자기 자신과 경쟁했다. 그만큼이나 당연하게, 1루수는 푸홀스의 차지였다. 2009 푸홀스가 2005, 2006년 푸홀스를 제쳤다.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레전드 스탠 뮤지얼의 1946년조차 푸홀스의 경쟁상대가 아니었다.
푸홀스는 MLB 역대 통산 홈런 5위(662개), 타점 2위(2087타점)에 이름을 올린 살아있는 전설이다. 특히 2001년 데뷔 이래 세인트루이스에서 뛴 11년은 역대 최고의 선수를 넘볼 정도였다. 이 기간 동안 타율 3할2푼8리, 445홈런 132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37의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고, 세인트루이스에 2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겼다. 2001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시즌 MVP 3번, 올스타 10번, 홈런왕 2번, 타격-타점왕 각 1번을 차지했다.
실버슬러거 6번, 골드글러브 2번의 수상 기록이 보여주듯 최고의 타자이면서 수비수였다. 2008년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을 수상할 만큼 지역사회에 헌신하는 인성도 훌륭했다. 세인트루이스의 팬들이 그를 오래도록 기억하고 찬양하는 이유다.
매체가 꼽은 푸홀스 최고의 시즌은 3번째 시즌 MVP와 홈런왕, 행크아론 상을 휩쓴 2009년. 당시 푸홀스는 160경기에 출전, 타율 3할2푼7리, 47홈런 13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01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득점권 타율 3할6푼1리, 주자 만루시 5할8푼3리(17타수 10안타)로 찬스에도 강한 무결점 타자였다.
푸홀스는 2012시즌을 앞두고 10년간 2억4000만 달러(약 2611억원), 전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이라는 경이적인 계약을 맺고 LA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하지만 에인절스에겐 악몽의 시작이었다. 푸홀스는 양 무릎과 발목, 발바닥, 발가락 등에 거듭 수술을 받으며 역대 최악의 먹튀로 추락했다. 명예의 전당 입성 때는 세인트루이스 모자를 쓸 것이 거의 확실하다.
길었던 에인절스와의 계약도 올해가 마지막이다. 에인절스에서 10년간 단 한번도 타율 3할을 찍지 못했지만, 푸홀스의 통산 타율은 2할9푼9리에 달한다. 세인트루이스 시절 푸홀스의 위대함을 역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그런 푸홀스의 현재 위치는 초라하다. 오타니 쇼헤이의 뒤를 받치는 '백업 지명타자'가 그의 자리다.
푸홀스는 700홈런 도전을 강조하며 현역 생활 연장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도 선수로 뛸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세인트루이스는 몰리나와의 재계약을 추진중이다. 김광현을 비롯한 투수진을 이끄는데 몰리나의 공헌은 절대적이라는 평가.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허리띠를 졸라맨 세인트루이스가 몰리나를 '원클럽맨'으로 묶어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콜튼 웡과의 이별 가능성은 높고, 애덤 웨인라이트의 잔류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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