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못하는 자폐 아들이 어린이집서 학대 당해"

김동영 2021. 1. 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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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장애가 있는 아이를 학대한 사건과 관련, 피해 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을 통해 철저한 수사 및 진상규명, 처벌 등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천 서구 국공립 어린이집 장애 아동 집단 학대 사건'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청원인는 자신을 '인천 서구 국공립 어린이집 장애 아동 집단 학대 사건 피해 아동의 부모'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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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장애아동 학대 피해자 부모 국민청원
"영상엔 교사 등 학대 정황"..진상조사-강력처벌 촉구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서구 이런이집 학대 관련 국민청원 게시글. 2021. 1. 5. (사진=국민청원 캡쳐)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정인이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장애가 있는 아이를 학대한 사건과 관련, 피해 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을 통해 철저한 수사 및 진상규명, 처벌 등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천 서구 국공립 어린이집 장애 아동 집단 학대 사건’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청원인는 자신을 '인천 서구 국공립 어린이집 장애 아동 집단 학대 사건 피해 아동의 부모’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 아이는 자폐 판정을 받은 6살 남자 아이로, 지난달 23일 행사(산타 잔치)로 인해 긴급보육으로 아이를 등원시키게 됐다”며 “이후 귀에 상처가 난 상태로 아이가 집으로 돌아왔고, 우리 아이는 말을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된 상황인지 교사의 말을 듣고 믿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당 교사로부터 아이가 낮잠을 자지 않았다는 말을 전달받았지만, 아이는 집으로 돌아와 밤새도록 울며 보호자를 때리고 심리적인 트라우마가 생긴 아이처럼 행동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청원인은 아이를 재우는 과정에서 너무 강압적인 행동이 있었는지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확인하기 위해 어린이집을 찾았지만, 어린이집 원장은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그는 증거가 될 수 있는 영상이 삭제되거나 조작이 될 수 있다는 위협을 느껴 파출소 경찰관과 함께 어린이집을 재방문해 영상을 확보할 수 있었다.

지난달 23일 오전 10시부터 11시40분까지 영상을 확인한 청원인은 “1시간40분 동안 말도 못 하는 아이를 4명의 교사가 물장난 한다고 물뿌리개로 얼굴에 물을 뿌리고, 발로 차고, 때리고 밀고, 혼내고, 팔 꺾고는 등 학대 정황을 확인하게 됐다”며 “한 교실에 교사 5명, 아이 6명 같이 생활하는데, 우리 아이가 맞고 있는 상황에서 말리는 교사는 한명도 없었고 놀라는 교사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해당 어린이집 교사들은 몇 차례 사과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아직까지 미안하다는 사과 한번 없이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학대 한 것이 아니다’고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며 “강한 처벌로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인 조치를 강화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당 사건을 신고 받은 인천 서부경찰서는 어린이집 교사 A(30대)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다른 원생들에 대한 학대가 있었는지 살펴보기 위해 어린이집으로부터 압수한 폐쇄회로(CC) TV 영상을 제출받아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학대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며 "추가적으로 해당 어린이집에서 추가적인 폭행 정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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