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3년만 방송 복귀? 여전히 차가운 대중 시선[이슈와치]

육지예 2021. 1. 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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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3년 만에 방송 복귀를 알렸다.

김현중은 1월 4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현중은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방송 이후 1월 5일 김현중은 자신의 SNS에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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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육지예 기자]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3년 만에 방송 복귀를 알렸다. 이를 본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했다.

김현중은 1월 4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다시 밝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라는 사연과 함께 약 3년 만에 얼굴을 비추었다.

그룹 SS501 출신 김현중은 지난 2014년 전 연인 A씨로부터 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바 있었다. 당시 합의금 6억 원을 지불해 사건을 일단락시켰다. 그러나 A씨가 폭행으로 인한 유산과 임신 중절 강요를 주장하며 16억 원을 청구했다. 긴 법정 싸움 끝에 김현중은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A씨와 나눈 것으로 알려진 메시지가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확산돼 불명예스러운 사생활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후 2017년 음주 운전 사건까지 별개로 더해지며 이미지 실추에 큰 타격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 김현중은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자신은 원래 밝은 사람인데 그 ‘사건’ 이후 위축된 채 살고 있다고 고민을 밝혔다. 과거 저지른 과오에 사과하자, 이수근과 서장훈은 ‘결자해지’라며 진정성을 갖고 기다리라는 조언을 건넸다.

방송 이후 1월 5일 김현중은 자신의 SNS에 글을 게재했다. 그는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 하게돼서 많이 부담도 됐고, 걱정도 했지만 그간 느꼈던 감정들이나 고민, 저의 근황도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여러분들의 말씀이 앞으로 제가 살아가는데 밑거름이라 생각하고, 좀 더 밝고 따뜻하게 지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그동안 자숙하며 활동을 안 한 게 아니라 ‘못’한 게 아니냐고 날카롭게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중은 그동안 방송에서 긴 공백을 가졌지만 음악 활동은 꾸준히 해왔다. 지난 10월 역시 랜선 콘서트 진행 및 정규 앨범을 발매하며 팬들과 소통을 했던 것. 물론 자숙하는 동안에도 하고 싶은 행보를 이어갈 수 있겠지만 대중에게는 달갑지 않을 여지가 있었다.

또한 방송 복귀를 위해 ‘고민’이라는 명목하에 그동안의 속마음을 하소연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제주도에서 사람을 구한 에피소드가 자연스럽게 등장하며 이미지 회복을 하려는 게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미 긴 시간이 지났고 반성을 했으니 방송 출연에 응원하는 반응도 보였다. 반면 여전히 강한 반감을 지닌 대중들도 다수 존재했다. 비판 여부를 떠나 방송에서만큼은 보고 싶지 않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러자 그를 옹호하는 해외 팬들이 등장하며 ‘무엇이든 물어보살’ 게시판도 갑론을박으로 어지럽혀진 상태.

연예인에게 한 번 생기는 이미지를 벗기란 결코 쉽지 않다. 특히나 음주 운전과 같은 범죄는 좀처럼 대중의 마음을 돌리기 어려웠다. 때문에 실시간 검색어를 뜨겁게 달군 것에 비해 대중들은 차가운 시선을 거두지 못했다.

과거를 잊고 새 출발 하겠다는 굳은 의지는 결국 개인에게 달린 선택이다. 그러나 대중들까지 과거를 잊게 하기 위해서는 기나긴 시간이 필요했다. 이수근이 말했듯 억울한 오명이 아닌 제 과실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이런 상황 가운데 김현중이 어떤 방식으로 ‘결자해지’한 행보를 보여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뉴스엔 육지예 mii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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