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모 '요코즈나'도 코로나 감염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2021. 1. 5. 16:35
[스포츠경향]
일본 전통 씨름인 스모 ‘최강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스모계가 발칵 뒤집혔다. 일본의 국기(國技)인 스모의 최고위 선수가 감염됨에 따라 코로나19에 대한 일본인들의 경각심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스모협회는 5일 몽골 출신 스모 선수인 하쿠호 쇼(白鵬翔·35)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일본 스모 사상 최다인 44회 우승기록을 갖고 있는 ‘요코즈나(橫網·한국 씨름의 천하장사)’ 하쿠호는 전날 후각에 이상 증상을 느끼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는데, 하루 만에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에 따라 하쿠호는 오는 10일 도쿄 료고쿠 국기관에서 개막하는 올해 첫 스모 대회 하쓰바쇼(初場所)에 출전이 어렵게 됐다. 하쿠호는 고질적인 오른쪽 무릎 부상이 악화돼 지난해 11월 규슈바쇼(九州場所)까지 3차례 연속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이 때문에 하쿠호는 요코즈나 심의위원회로부터 은퇴 권고와 함께 주의 처분까지 받았고, 올해에 재기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합동 연습에 참가했다. 보건당국은 하쿠호의 감염이 확인된 뒤 소속 팀인 미야기노베야(宮城野部屋) 선수 전원에게 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가 1차로 유행했던 지난해 5월 유명 스모 선수 가운데 첫 번째로 스에타케 기요타카(末武淸孝·당시 28세)가 감염돼 사망했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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