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자회사GA설립 ·제판분리' 여파에 노사갈등 심화

강민성 2021. 1. 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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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에 새해 크고 작은 노사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자회사형GA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해상 노조도 향후 설립되는 GA가 장기적으로 제판분리를 위한 행위로 이어질 경우 투쟁할 것이라면서 GA설립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보험업계의 자회사GA설립, 제판분리 움직임은 인력구조의 노령화, 지점 유지비·관리비·교육비 등 각종 고정비용을 줄이고 조직을 슬림화하게 가져가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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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노조와 TF구성 "제판분리 원점부터 논의"
미래에셋생명 노조 비대면 피켓시위 진행 중
현대해상 노조 "자회사형GA 유감 표명"
좌측부터 한화생명63빌딩, 미래에셋생명, 현대해상 건물 외관

보험업계에 새해 크고 작은 노사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영업부서 등 조직을 슬림화해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지만 노조는 고용불안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특히 보험상품의 제조·판매분리(제판분리) 움직임과 자회사 법인보험대리점(GA) 설립 준비를 앞둔 보험사 직원들은 파업까지 선포하면서 강경 대응하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노동조합은 회사의 영업조직 분리에 반발해 지난해 31일과 이달 4일, 2일간 경고파업을 벌였다. 이틀간의 경고 파업 이후 한화생명은 노조와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3주간 영업조직 분리 등 모든 현안에 대해 다시 논의를 하기로 했다.

한화생명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보험상품 제조와 판매 분리(제판분리) 추진 중단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한화생명 노조는 "3주간의 TF에서 제판분리 준비로 빚어진 모든 현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만약 협상이 결렬되면 전면파업을 진행한다고 노조 측은 밝혔다. 한화생명은 영업채널(직원 1400명, 전속설계사 1만9000명)을 자회사형 판매회사로 물적분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합원의 대부분이 반대의사를 표시했었다.

제판분리는 선진 보험시장인 미국이나 유럽에서 이미 자리잡은 판매 방식이지만 국내서는 처음 도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이러한 전환 움직임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제판분리를 발표한 미래에셋생명 노조도 '미래에셋생명 제판분리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비대면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회사형GA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해상 노조도 향후 설립되는 GA가 장기적으로 제판분리를 위한 행위로 이어질 경우 투쟁할 것이라면서 GA설립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현대해상은 현재 채널경쟁력 강화를 위한 TF가 내년 3~4월까지 운영되고 기존 설계사를 유지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해상 노조 측은 "재판분리를 비단 남의 회사 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내일 우리에게 닥칠수 있는 생존권의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자회사형GA설립에 따른 영업조직 개편 등의 인력 운용'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의 자회사GA설립, 제판분리 움직임은 인력구조의 노령화, 지점 유지비·관리비·교육비 등 각종 고정비용을 줄이고 조직을 슬림화하게 가져가기 위해서다. 대형사를 비롯해 중소형사도 55세 이상 직원이 갈수록 늘어나고 역피라미드형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말한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또 일부 보험사는 인사발령으로 희망퇴직을 강행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인력 역피라미드 문제를 비롯해 고정비 부담 등으로 자회사GA·제판분리 등을 논의하는 기업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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