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국 확산 새 감염원 'BTJ열방센터' 어떤 곳?

조준영 기자 2021. 1. 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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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감염원으로 지목된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가 어떤 곳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014년 경북 상주시 화서면에 자리 잡은 BTJ열방센터는 선교 전문인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더 주목할 부분은 BTJ열방센터가 초교파적 기독교 해외 선교 법인 인터콥(InterCP)과 협조·운영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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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콥과 협조·운영..열성적 선교활동 '확산에 기름'
전국서 센터 이용 확진자 속출..충북서도 12명 확진
BTJ열방센터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감염원으로 지목된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가 어떤 곳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특별 방역 기간에도 선교 행사를 열어 전국적인 연쇄 확산을 촉발한 만큼 세간의 관심이 남다르다.

'BTJ'는 백 투 예루살렘(Back to Jerusalem)의 약자다. 예루살렘에서 전파된 복음이 서진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다.

2014년 경북 상주시 화서면에 자리 잡은 BTJ열방센터는 선교 전문인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선교에 관심 있는 교인을 모아 1박2일 교육을 진행한다.

세계 여러 나라를 뜻하는 열방(列邦)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선교교육도 하고 있다.

단체 성향은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던 지난해 10월(9~10일)과 11월(27~28일) 두 차례 3000여명이 모이는 집합 행사를 열 정도로 열성적이다.

더 주목할 부분은 BTJ열방센터가 초교파적 기독교 해외 선교 법인 인터콥(InterCP)과 협조·운영된다는 점이다.

인터콥은 1983년 '미전도 종족(이슬람·불교·힌두교·샤머니즘)' 개척 선교를 목적으로 세워진 선교단체다.

지난해 기준으로 선교사 1400여 명을 파견해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 기독교 불모지로 꼽히는 이슬람, 불교 국가가 주 무대다.

인터콥은 공격적인 선교 방식 탓에 '이단' 논란의 중심에 서있기도 하다.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분당 샘물교회 피랍·피살 사건이 한 예다. 인터콥이 해당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게 대체적인 해석이다.

개신교계 일부는 인터콥이 2006년 아프간에서 연 평화축제가 탈레반을 자극해 샘물교회 피랍·피살 사건의 단초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주요 교단이 인터콥과 교류를 제한하고 활동에 참여하지 말라고 권장하는 이유다.

이헌주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은 "BTJ열방센터를 운영하는 인터콥은 공격적인 선교를 하는 단체"라며 "이를테면 현지 종교나 문화, 정책 방향에 대해서 무시하거나 비판하는 식"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선교 방식을 영위하는 단체인 만큼 그들 나름대로의 우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교계에서도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이 상당한 까닭에 국내 메이저급 선교 단체에서 퇴출됐거나 주요 교단은 참여 금지나 교류를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TJ열방센터발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속출하고 있다.

충북에선 이날 현재까지 이곳 이용자 명단에 포함된 116명 중 12명(충주 6명, 제천 4명, 청주 2명)이 확진됐다. 이들 확진자를 연결 고리로 한 n차 감염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rea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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