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5000억 카드 포인트 현금으로"..3시간 만에 '서버 다운'

박종서 2021. 1. 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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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용카드에 흩어져 있는 카드 포인트를 한 번에 조회해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되자마자 이용자가 몰리면서 시스템이 다운됐다.

 금융위원회는 5일 오전 11시부터 여신금융협회의 '카드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앱·홈페이지나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앱으로 모든 카드사 포인트를 조회해 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카드 포인트를 일시에 현금화할 수 있는 서비스는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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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용카드에 흩어져 있는 카드 포인트를 한 번에 조회해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되자마자 이용자가 몰리면서 시스템이 다운됐다. 카드 포인트는 지난해 말 현재 3조5432억원에 이른다. 포인트 이동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버가 감당을 못 했다는 게 관련 기관의 설명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5일 오전 11시에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용자가 예상을 넘어서 몰리면서 3시간만에 서비스가 중단됐다”며 “빠른 시간 안에 복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결제원도 서비스 중단 사태를 맞았다. 협회에 따르면 서비스 개시 이후 3시간동안 18만명에 달하는 카드 회원들이 현금화 서비스를 이용할 정도로 접속자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5일 오전 11시부터 여신금융협회의 ‘카드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앱·홈페이지나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앱으로 모든 카드사 포인트를 조회해 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그 동안에는 각종 카드에 적립된 포인트를 현금으로 찾으려면 카드사별로 앱을 모두 설치하고 일일이 본인인증 절차를 밟아야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하나의 앱으로 쓰지 않는 포인트를 간편하게 계좌에 넣어둘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자투리 포인트까지 쉽게 소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합조회 화면에서는 이용자들이 보유한 카드별 포인트와 함께 소멸예정 금액과 소멸시기까지 파악할 수 있다. 포인트의 현금화 서비스는 신한 KB국민 삼성 현대 롯데 우리 하나 비씨 등 전업계 카드사 8곳은 물론 농협 씨티 우체국까지 참여한다. 계좌입금이 가능한 포인트는 카드사별 대표 포인트다. 

 카드 포인트의 현금화 비율은 1포인트당 1원이며 계좌입금 신청은 1포인트부터 가능하다. 신한 마이신한포인트, KB국민 포인트리, 삼성 보너스포인트, 롯데 LPOINT 등이다. 다만 현대카드는 M포인트는 1포인트가 1원이 아니다. M포인트를 H코인으로 바꿔야 하는데 교환비율은 1.5대1이다. 포인트의 계좌이체를 신청하면 즉시 처리된다. 다만 오후 8시 이후 신청한 경우에는 다음 영업일에 처리될 수 있다. 

 카드 포인트를 일시에 현금화할 수 있는 서비스는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어카운트인포앱을 통해서는 카드 자동이체 납부 수단을 다른 카드로 바꾸거나 해지할 수 있게 된다. 일단은 SKT KT LGU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요금만 가능하지만 올해 말까지 전기요금, 스쿨뱅킹, 4대 보험, 관리비 등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한해 소멸되는 포인트는 1000억원을 매년 웃돈다. 2017년 1151억원, 2018년 1024억원, 2019년 1017억원 등이다. 소멸 포인트가 적지 않은 만큼 향후 현금화 수요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서/박진우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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