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가요계, 온라인 콘서트 '고육지책'[MK뮤직]

박세연 2021. 1. 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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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유례없이 힘든 한 해를 보낸 가요계는 암흑 속 새해를 맞았다.

한 관계자는 "안타깝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빠른 시일 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사라졌다"면서도 "대관료와 온라인 스트리밍을 위한 제반 비용을 고려하면 웬만한 아이돌 콘서트 외 대다수 가수들이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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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엑소 백현의 솔로 콘서트가 `비욘드 라이브`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성황리에 진행됐다. 제공|SM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2020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유례없이 힘든 한 해를 보낸 가요계는 암흑 속 새해를 맞았다.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역시 2.5단계가 유지되고 있어 연초 예정된 대부분의 콘서트도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에 따른 오프라인 공연이 사실상 막힌 가요계는 지난해 중반기 이후 사실상 온라인 공연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NCT, 오마이걸 등 다수의 아이돌 콘서트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일부 대규모 음악 페스티벌도 취소 대신 온라인 공연의 형식을 취해 관객들을 만났다.

코로나19가 좀처럼 사그라들 줄 모르고 장기화됨에 따른 고육책으로,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프로모션 행사가 오히려 업계에 새로운 풍토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콘서트 역시 '랜선' '언택트' 등 타이틀에 따라 관객 없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아이돌 콘서트로 시작된 온택트 콘서트는 점점 그 영역을 확장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에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레이블즈 공연이 온라인으로 개최돼 전 세계 팬들을 만났다. 이어 새해 첫 날인 1일에는 SM타운 라이브 콘서트가 온라인으로 무료 개최돼 코로나19로 우중충하게 새해를 맞은 전 세계 음악 팬들을 위로했다.

또 지난 3일에는 엑소 백현의 솔로 콘서트가 온라인 개최됐다. 백현의 이번 콘서트는 전 세계 11만 명의 관객이 접속해 관람, 막강한 흥행 파워를 자랑했다.

오는 23일에는 세븐틴이 1년 5개월 만의 콘서트 '인-컴플리트'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며, 24일에는 SF9이 온라인 팬미팅 '?W구 워크숍'을 개최하고 팬들을 만난다. 또 31일에는 블랙핑크가 지난달 연기한 라이브스트림 공연을 선보이고 전 세계 블링크 앞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2021 BMF(빵야뮤직페스티벌)'이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된다. 해당 공연에는 몬스타엑스, 에이비식스, 있지, 로켓펀치, 골든차일드 등 인기 아이돌이 대거 출연한다.

온라인 공연은 아니지만 오는 6일에는 고(故) 김광석 추모 행사인 '김광석 노래부르기' 본선 대회가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김광석 노래부르기' 행사가 관객 없이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 주최 측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최소한의 인원으로 진행하며, 일반 관객뿐 아니라 본선 참가자의 가족·지인 등 관람객 없이 진행한다"고 전했다. 다만 행사가 온라인 생중계되는 것은 아니다.

가요계는 앞으로도 상당 시일 오프라인 공연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안타깝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빠른 시일 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사라졌다"면서도 "대관료와 온라인 스트리밍을 위한 제반 비용을 고려하면 웬만한 아이돌 콘서트 외 대다수 가수들이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psyon@mk.co.kr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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