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포인트 통합앱 먹통..이용자 분통

김유신 2021. 1. 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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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여신협, 수요예측 실패
일괄조회 접속 몰려 서버 폭주
5일 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 서비스가 고객이 몰려 먹통이 됐다.
여러 카드사에 흩어져 있는 카드 포인트를 한꺼번에 조회하고 현금으로 전환해 계좌에 입금할 수 있는 서비스가 5일 실시됐지만 이용자가 몰리며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앱)이 먹통이 됐다. 수요 예측 실패로 이용자들 불편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카드 포인트를 일괄 조회하고 원하는 계좌로 이체해 출금하는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롯데·우리·KB국민·하나·BC)와 3개 겸영 카드사(농협·씨티·우체국) 등이다.

하지만 접속자가 몰리며 서버가 폭주한 탓에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워지며 이용자들에게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특히 복잡한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친 뒤에도 포인트 조회가 되지 않자 고객들의 원성이 커졌다. 한 이용자는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것 같았다"며 "시스템을 더 보완하고 서비스를 실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번 서비스 개시 전에도 카드 포인트에 대한 통합조회는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했다.

하지만 포인트를 현금화해 특정 계좌에 이체하려면 개별 카드사 앱을 설치하고 복잡한 인증 절차를 일일이 거쳐야만 했다. 이런 소비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금융위는 카드사, 여신금융협회, 금융결제원 등과 협업해 하나의 앱에서 포인트 조회와 동시에 현금화가 가능한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용을 원하는 소비자는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나 앱,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어카운트인포 앱에 접속해 본인 인증을 거쳐 포인트를 조회하고 현금화를 신청하면 된다. 카드사별 1포인트는 1원으로 계산되며 영업시간인 오후 8시 전에 신청하면 즉시 계좌에 입금 처리된다.

금융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카드 사용을 통해 이용자들이 적립한 포인트 총액은 3조5432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사용되지 못하고 소멸되는 포인트는 2019년 말 기준 1171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로 거래 편의성이 증대되고, 자투리 포인트를 모두 현금화해 소비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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