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올해 코로나 반드시 조기 극복할 것..이르면 다음달 접종 시작"

새해 첫 국무회의서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2021년 될 것"..3차 재난지원금 포함된 2021년도 예비비 지출안도 의결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새해 처음으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올해 코로나를 반드시 조기에 극복하여 잃어버린 국민의 일상을 되찾겠다"며 "위기에 더욱 강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력으로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2021년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회의에서 "올해 대한민국의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의 긴 터널에서 하루속히 벗어나는 것"이라며 "이 고비를 잘 넘기면, 다음 달부터는 백신과 치료제를 통해, 보다 공격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식약처의 허가 과정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 국산 치료제 개발도 조건부 사용승인을 신청하는 등 가시권에 들어섰다"며 "치료제가 상용화된다면 대한민국은 방역, 백신, 치료제, 세 박자를 모두 갖춘 코로나 극복 모범국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한 불안한 민생을 안정시키는 것도 매우 시급한 과제"라면서 "코로나가 주는 고통의 무게는 결코 평등하지 않다. 정부는 이 고통의 무게를 함께 나누는 것에 최고의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을 이루어야 한다"면서도 △OECD 국가 중에서 경제성장률 1위를 기록할 전망 △12월 수출액 역대 최대치 기록 △3대 신산업 분야(시스템반도체, 친환경 차, 바이오 헬스) 수출 두 자릿수로 성장 및 역대 최대 실적 기록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 확대 △연일 최고치 경신으로 3000시대를 바라보는 주가 등을 근거로 한국 경제에 대한 평가가 역대 최고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새해에는 우리 경제의 맥박이 더욱 힘차게 뛰도록 하겠다"며 "정부가 국민과 함께 갖고 싶은 새해의 가장 큰 포부는 선도국가로의 도약"이라고 했다. 한국판 뉴딜과 2050 탄소중립을 본격 추진, 저탄소 사회 구조 전환에도 나서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제 코리아 디스카운트 시대가 끝나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며 "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를 선도국가 도약의 해로 만들자"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전체 9.3조원 규모의 3차 긴급재난지원금 중 4.8조원의 예산이 포함된 '2021년도 일반회계 목적예비비 지출안'을 일반안건으로 심의 의결했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피해가 집중된 소상공인, 고용 취약 계층에 대한 보호와 방역 대응을 위한 약 4.8조원과 추가 계약된 백신 구매 등을 위한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며 "오는 11일부터 대상자들에게 신속 지급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주민조례발안제 등 지방자치 구현을 강화하는 내용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법률 공포안', 협동조합의 총회 및 이사회 관련 제도를 보완한 '협동조합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후속조치의 일환인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 등을 의결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