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사표.. 4월 시장보선 출마 위해
박성훈(50)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5일 사표를 냈다. 박 경제부시장은 이날 부산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지금 부산은 새로운 변화를 기다리고 있다”며 “앞으로의 길이 외롭고 험하고 힘들더라도 부산시민을 위해 저의 새 역할을 찾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선 이날 박 경제부시장의 사표와 간담회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파문 사퇴 이후 공석인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박 부시장은 이 간담회에서 “지난 1년간 경제부시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이대로는 안 된다’는 시민의 절박한 목소리를 수없이 들었고 부산을 위해, 시민 여러분을 위해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며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해 시민들의 바람을 외면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박 부시장은 “사표를 내기는 했지만 의원면직 등 절차를 밟아야 돼 당분간은 공무원 신분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며 “이 때문에 입당이나 선거 출마 발표 등을 공식적으로 하기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선 박 부시장이 국민의힘 쪽으로부터 ‘출마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시장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 동성고, 서울대 정치학과,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등을 나왔다. 1993년 행정고시(37회)에 합격, 기획예산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통령실 선임 행정관, 기획재정부 다자관세과장·국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국장 등을 지냈다. 공직 생활 중인 2002년 사법고시에 합격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3월 기재부 국장 신분을 유지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파견됐다가 그 해 12월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유재수 전 경제부시장 후임으로 임용됐다. 이후 지난해 4월 오 전 시장 사퇴와 함께 자동 면직 처리됐으나 나흘만에 재임용됐다.
지역 경제계에선 경제부시장 재임 중 코로나 사태 이후 사경(死境)을 헤매고 있는 지역 전시컨벤션 기업들이 급박한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중앙 정치권·기획재정부 등의 신속한 자금 지원·법령 정비를 이끌어 내거나 부산시 재난지원금을 전 시민 대상이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중소기업 살리기에 써야 지역 경제 파탄을 막을 수 있다는 원칙을 관철시키는 등 경제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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