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2명 늘어 변이바이러스 확진 총 12명

김민수 기자 2021. 1. 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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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인천공항 출국장에 코로나19 입국제한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이날 정부는 영국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국내 전파 차단을 위해 연말까지 영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제공

영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국내 감염자가 5일 0시 기준 2명 추가돼 총 12명으로 늘어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2월 13일과 20일 영국에서 입국한 2명의 검체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돼 국내에서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모두 12건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확진 11건, 남아공발 변이바이러스 확진 1건이다. 

방역당국은 변이바이러스 신규 감염자가 모두 검역 단계 또는 검역 후 격리 단계를 거쳐 지역사회 추가 전파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 11번째 변이바이러스 환자와 고양시 변이바이러스 환자는 같은 항공기로 입국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12월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11번째 변이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14일 자택 도착 후 실시한 지자체 검사에서 확진돼 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환자의 검체를 방역당국이 사후에 검사한 결과 변이바이러스에 해당되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 환자로 인한 추가 접촉자나 동반입국자의 확진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 환자는 격리해제된 상태다. 

12번째 변이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12월 20일 입국해 자택 격리 중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격리 중 증상이 발생해 실시한 검사 결과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의 검체를 확인한 결과 변이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인됐고 가족 접촉자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특히 두명의 변이바이러스 신규 감염 환자 중 11번째 환자는 4번째 변이바이러스 확진자(고양시 환자)와 같은 항공기를 타고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4번째 변이바이러스 확진자와 11번째 변이바이러스 확진자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경우 기내 전파 가능성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기내 전파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다만 기내 전파는 다른 공간보다는 전파력이 낮고 이후 전장유전체 검사를 통한 분석에서 비교 확인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변이바이러스 확진자의 변이바이러스 감염 확인이 늦어진 데 대해 곽진 팀장은 “변이바이러스 대응 계획을 강화하기 시작한 시점이 12월 21일로 이보다 과거에 영국이나 남아공에서 입국한 확진자에 대한 과거 검체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고 설명했다. 

● 방역당국 “변이바이러스 전파력, 백신효과, 중증도 영향 연구 더 필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총 8개 그룹으로 구분된다. 이중 G그룹 관련 주요 변이바이러스는 ‘D614G 변이(G, GH, GR, GV)’, ‘밍크 변이(Cluster5)’, ‘영국 변이(VOC202012/01)’, ‘남아공 변이(501Y.V2)’ 등 4종이 보고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는 S그룹으로 분류됐지만 2020년 1월 말에서 2월 초 바이러스 체내 침투할 때 수용체와 결합하는 스파이크단백질의 614번 아미노산이 아스파르테이트(D)에서 글루타메이트(G)로 바뀐 G그룹(D614G 변이)이 새롭게 분류돼 전세계적으로 유행했다. 

지난달 31일 WHO에 따르면 D614G 변이가 전파력 증가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되지만 병원성이나 치료제, 백신 등에 영향을 주는 특성 변화는 확인되지 않았다. 

밍크 변이는 2020년 8월 이후 덴마크 북부 지역에서 밍크로부터 사람으로 감염된 사례에서 확인됐지만 추가 사례가 없어 전파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영국 변이는 2020년 9월 중순 이후, 남아공 변이는 2020년 11월 초 2차 유행 이후 확인됐다. 두 변이바이러스는 서로 유래가 다르지만 501번 아미노산이 아스파라긴에서 타이로신으로 바뀌는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방역 당국은 “2020년 5월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이후 GH그룹이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유행하고 있으나 영국 변이와 남아공 변이도 해외 입국자 중심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영국 변이는 백신 효과나 질병 중증도 등에 영향을 주는 임상적 근가가 아직 확인된 바는 없으며 남아공 변이도 감염력, 임상적 중증도, 백신 반응성 등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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