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에 문 여는 '올빼미 주점' 광주서도 '성행'

새벽에 영업하는 변칙 영업 구시청·상무지구 일대에서 성업

코로나로 인해 발길이 끊긴 광주 구시청 사거리.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김한영 기자

광주에서도 방역당국의 행정명령을 피해 새벽에 문을 여는 이른바 올빼미 주점들의 변칙 영업이 이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광주전남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밤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모든 음식점 내 취식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광주전남에서 새벽 5시에 문을 여는 주점들의 변칙 영업이 잇따라 방역 사각지대가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신정 연휴인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광주 동구 구시청 사거리와 서구 상무지구 등에는 영업 제한이 풀리는 새벽 5시에 문을 여는 술집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심야시간에 손님을 받지 못하다 보니 일부 술집들이 변칙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새벽부터 이른 아침까지 구시청 사거리와 상무지구 거리는 한산했다. 하지만 영업을 하는 일부 술집에서는 노랫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크고 작은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술집 앞에서는 마스크를 벗은 채 삼삼오오 모여 흡연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광주 일선 구청에는 코로나 확산이 우려된다며 다수의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부 자치단체는 영업 제한시간 재조정 등 보완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남 순천 등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변칙 영업으로 방역망이 뚫릴 것을 우려해 '낮술 금지' 행정명령까지 내린 상태다.

광주의 한 자치구 관계자는 "민원이 있어 현장에 나가 위반 상황에 대해 단속을 진행한 결과 행정명령 위반 행위는 없었다"면서 "행정명령의 취지를 설명하고 변칙 영업을 하지 않도록 안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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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시영 기자] cla8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