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초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불법 차량 감시, 보행자 보호

제주서초·신광초·아라초 주변 시스템 구축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도내 최초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 스마트 횡단보도가 설치된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제주서초등학교와 신광초등학교, 아라초등학교 일대 안전한 제주형 통학로 조성을 위해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횡단보도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5일 밝혔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LED 전광판과 CCTV 등을 활용해 운전자와 보행자의 주의력을 높여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교통안전시설로, 각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제주서초등학교 앞에는 ‘화물차량 통행제한차량 단속 시스템’과 ‘과속·정지선·주정차위반 계도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번 시스템 설치를 통해 서초등학교 주변도로에서는 주정차 등을 위반하는 차량 모습을 실시간으로 전광판에 송출해 운전자들의 법규 준수를 유도할 계획이다. 대형차량 통행도 상시 단속할 예정이다.

제주서초등학교 정문 앞 용한로접속부~사대부고삼거리 도로는 2017년 8월부터 화물차 4.5톤 이상, 건설기계, 대형버스 36인 이상 등의 대형차량 통행이 일정시간 제한되고 있다.

그러나 단속 시스템이 없어 지속적으로 불법 운행하는 차량이 늘면서 어린이 안전을 위협해 왔다.

신광초등학교는 교통신호기가 설치되지 않은 횡단보도를 지나가는 보행자를 감지하고 알려주는 ‘인공지능(AI) 보행자 알리미’를 구축한다.

LED 전광판을 통해 보행자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운전자가 일시정지 및 서행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아라초등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에는 ‘보행신호 자동 연장 시스템’이 전국 최초로 설치된다.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등이 주어진 보행신호 시간 내 횡단보도를 다 건너지 못 할 경우 교통신호제어기와 통신을 통해 보행신호 시간을 연장하는 것이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한 후 교통사고 예방 효과와 도민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어린이들의 안전한 보행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도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gwin@news1.kr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