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택 KBO 신임 총재, 취임사서 주요 목표 제시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정지택(71)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임 총재는 취임식에서 코로나19 대응, 경기력 향상, 도쿄올림픽 우승 전략 수립, 리그·구단 수익 개선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KBO는 5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정지택 제23대 총재 취임식을 개최했다. 정 총재는 두산그룹 출신의 경영 전문가로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두산 베어스 구단주 대행을 지냈으며 지난달 14일 KBO 구단주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총재로 선출됐다.

그는 취임사에서 `한국야구의 발전'을 화두로 KBO의 발전의지를 표명했다.

지난해 프로야구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졌고 확진판정을 받은 선수도 발생했다. 이에 대해 정 총재는 “코로나19에 대한 철저한 방역 관리와 대응 체제를 확고하게 하겠다. 선수와 관람객의 안전, 지속적인 리그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경기력 부진에 대한 개선방안도 제시했다. 정 총재는 “10개 구단이 참여하는 우수 선수 발굴 및 육성방안을 검토하고자 한다. 전력 평준화를 통해 상품 가치를 키우겠다. 우수 지도자 발굴을 위해 해외 유수 아카데미 기관과 협력하고 지난해 출범한 KBO 코칭아카데미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2021년 도쿄올림픽 우승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정 총재는 “국가대표 선발과 전력분석 등 철저한 준비로 도쿄올림픽에서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KBO가 풀어야 할 숙제인 리그의 수익성 개선을 언급했다. 정 총재는 "리그의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수익 사업을 추진하겠다. 콘텐츠 역량 향상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프로스포츠는 팬들이 있기에 존재할 수 있다. 2017년을 고점으로 관중 수는 감소하고 있다. 정 총재는 팬들에게 사랑받는 리그가 되기 위해 팬서비스 사업 확대, 우수 팬서비스 구단에 대한 시상, 심판 판정의 정확성 상승, 선수 일탈 행위 방지를 약속했다.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leno0910@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