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터 리뷰] "내가 알프스 클롭이다!" 리버풀 꺾고 감격의 눈물 흘린 하젠휘틀

취재팀 2021. 1. 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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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 경기를 소개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스포터는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스포츠 베팅게임) 업계 1'스포라이브'와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의 기자단이다. '스포라이브'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로 경기를 분석하는 '스포터 리뷰'를 통해 이번 주 경기를 되돌아보자 [편집자주]

'알프스 클롭' 하젠휘틀이 클롭 감독과의 지략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하젠휘틀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승리를 만끽했다.

사우샘프턴이 5일 오전 5(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이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리버풀을 1-0으로 꺾었다. 국내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 업체 '스포라이브(SPOLIVE)' 데이터 센터에 따르면, 이날 결과로 사우샘프턴은 6(승점 36)로 올라섰고, 리버풀은 승점 추가 없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 전반 2분 만에 터진 '리버풀 출신' 잉스의 선제 결승골

홈팀 사우샘프턴은 월콧과 잉스 투 톱을 가동했으며 암스트롱, 디알로, 워드-프라우즈, 제네포가 2선에 위치했다. 버틀란드, 스티븐스, 베드나렉, 워커-피터스가 수비라인을 구성했고 포스터가 골문을 지켰다. 리버풀은 마네, 피르미누, 살라 쓰리톱이 출격했다. 중원은 바이날둠, 체임벌린과 부상에서 복귀한 티아고가 선발로 출전했다. 로버트슨, 파비뉴, 핸더슨, 아놀드가 백 포를 형성, 알리송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사우샘프턴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워드-프라우즈의 프리킥을 아놀드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잉스에게 연결됐다. 잉스는 감각적인 왼발 슈팅을 했고,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알리송의 키를 넘어갔다. 선제골을 허용한 리버풀은 살라와 마네의 돌파를 이용해 반격을 했지만 사우샘프턴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전에 득점을 하지 못한 리버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사우샘프턴을 거세게 몰아쳤다. 하지만 사우샘프턴의 촘촘한 두 줄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리버풀은 볼 점유율을 70%까지 올리며 주도권을 가져갔지만, 후반 29분에서야 첫 유효슈팅을 기록할 만큼 공격의 날카로움은 없었다. 이후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에서 나온 마네의 헤딩슛까지 벗어났고, 결국 경기는 사우샘프턴의 1-0 승리로 끝이 났다.

# 완벽했던 하젠휘틀의 '압박+밀집수비' 플랜

하젠휘틀의 전략이 완벽하게 들어맞은 경기였다. 사우샘프턴은 주전 골키퍼 맥카시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베스테르가르드, 로멜루, 아담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하젠휘틀은 기존의 전방 압박 전술을 그대로 유지했다. 잉스의 선제골이 이른 시간에 나오면서 준비한 계획은 더욱 철저하게 지켜졌다. 리버풀의 후방 빌드업 타이밍에 강한 압박을 펼치며 리버풀을 고전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리버풀은 전반에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축구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전반 리버풀의 4명의 수비수와 빌드업의 중심인 티아고까지 5명이 합쳐 볼을 잃어버린 횟수가 무려 50번이 넘었다. , 사우샘프턴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는 뜻이다. 리버풀은 짧은 패스가 막히자 롱볼을 시도했는데 이 또한 39번 중 19번만을 성공, 성공률은 49% 밖에 되지 않았다.

전반을 압박으로 막아낸 뒤, 하젠휘틀의 후반 노림수는 밀집수비였다. 리버풀이 득점을 위해 거세게 몰아치자 촘촘한 두 줄 수비를 형성해 공격을 막아냈다. 투톱인 잉스와 월콧도 페널티박스 앞까지 내려오며 강력한 수비를 펼쳤다. 후반 초반 리버풀의 점유율이 90%까지 올라갈 정도로 완전히 내려서서 한 골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표시혔다.

이러한 후반전 플랜 또한 적중했다. 볼 점유율을 확보한 리버풀은 후반전에 11개의 슈팅을 기록했는데 이중 유효슈팅은 단 한 차례의 불과했다. 완벽하게 페널티 박스 안을 막아낸 사우샘프턴의 모습이었다. 사우샘프턴은 5번의 슈팅을 선수들이 몸으로 막아냈고, 볼 인터셉트 10회를 기록했다. 여기에 볼 클리어링은 무려 34회였다. 소중한 한 골을 지켜낸 엄청난 집중력이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하젠휘틀은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하젠휘틀은 최근 가족의 코로나 양성 반응으로 자가 격리가 됐었다. 그로 인해 지난 웨스트햄전(16R)에 벤치를 비웠고, 팀은 4경기 연속 무승으로 부진에 빠졌다.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아 리버풀전에 복귀했고, 복귀전에서 거함을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여러 악재를 스스로 이겨낸 감격의 순간이었다.

=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2' 최병진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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