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수요 속 연일 오르는 엔씨 주가..이번엔 100만원 넘을까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지난해 연말 국내 증시의 '산타랠리(크리스마스 전후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 속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다시 한 번 100만원을 목전에 두게 됐다. 게임주 최초로 주가 100만원의 벽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엔씨소프트의 종가는 98만5천원으로 전일 대비 0.72% 상승했다. 오전에는 전반적인 코스피의 하락세 속 이에 따라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으나 오후 3시 이후부터 반등하며 결국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2월 21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앞서 새해 첫 개장일인 지난 4일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4만7천원(5.05%) 오른 97만8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무려 70.98포인트(2.47%) 오른 2천944.45에 마감했을 정도로 주식시장이 활황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눈에 띄는 상승세다.
지난해 주식시장이 하반기 들어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급반등한 가운데, 주요 게임주 역시 '비대면' 수요를 토대로 꾸준히 주가를 끌어올렸다. 엔씨소프트 역시 지난 3월 50만4천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를 지속적인 상승세 끝에 7월 들어 최고 99만7천원까지 끌어올렸다.
자연히 시장에서는 엔씨의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졌다. 아직 국내 게임주 중 주가 100만원을 넘어선 사례가 없는데 게임 대장주인 엔씨가 '황제주(한 주당 가격이 100만원 이상인 종목)'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에 대한 시선이 쏠렸다. 엔씨가 주가 100만원 이상을 달성한다면 그만큼 게임주가 국내 증시의 대표적인 성장주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엔씨의 주가는 100만원을 눈앞에 두고 연일 약세를 보였다. 지난 7월 16일에는 90만원, 27일에는 80만원 선이 연이어 무너지며 뒷걸음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하락세를 부채질했으며 경쟁사들의 게임이 예상보다 더욱 뜨거운 흥행에 성공한 것도 한몫했다.
이후 7~80만원대를 맴돌던 엔씨의 주가는 연말 들어 다시 힘을 냈다. 지난 12월 21일부터 계속 주가가 오르며 90만원 후반대를 회복했다. 이에 다시 한번 '황제주' 등극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엔씨가 가까운 시일 내 황제주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본다. 실제로 대다수 증권사들은 엔씨의 목표주가로 100만원 이상을 제시하며 매수를 권유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최근 목표주가를 최대 140만원대로 높여 잡기도 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2020년 4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5천477억원, 영업이익 1천8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2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최근 연이어 올리는 근거는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올해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따른 요인이 크다.
'리니지' 형제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출시 후 상당한 시점이 지났음에도 아직 구글 플레이 매출 1·2위를 꿰차고 있을 정도로 건재한 데다가, 블레이드&소울2·트릭스터M 등 주목할 만한 신작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출시도 올해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1분기 출시 예정인 '트릭스터M'이 사전예약 단계에서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고, 리니지2M의 대만·일본 서비스가 당초 일정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주가 100만원 돌파 시점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는 상황이다. 여기에 블레이드&소울2의 출시 일정이 확정된다면 올해 실적 전망이 추가로 상향될 가능성도 나온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을 1분기 중 대만에서만 출시하고 일본에서는 연내 출시한다는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진 것"이라며 "트릭스터M 역시 네이버 검색 트렌드에서 가장 최근 출시된 흥행작 '세븐나이츠2'의 출시 전 검색량을 넘어서고 있어 국내 매출 순위 10위권 진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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