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휩쓴 맞춤형 가전으로 미국 시장 공략

김성민 기자 2021. 1. 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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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CES2021'서 선보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소비자 취향에 따라 색상과 디자인을 바꿀 수 있는 맞춤형 가전으로 북미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일부터 온라인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2021’에서 맞춤형 냉장고인 ‘비스포크’를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비스포크는 소비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냉장고 겉면 패널을 다른 색상과 디자인으로 교체할 수 있고, 문이 하나짜리인 냉장고를 쓰다가 추가로 문 4개짜리를 구입해 이어 붙여 사용할 수도 있다.

국내 가전 업체들이 소비자 취향에 맞는 맞춤형 가전으로 미국 시장을 노린다. 왼쪽은 삼성전자가 이달 온라인으로 열리는 'CES 2021'에 전시할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4D 플렉스'. 오른쪽은 LG전자가 CES에서 공개하는 'LG오브제컬렉션'. /삼성전자·LG전자

삼성전자는 작년 중순부터 중동과 중국·북유럽에 비스포크를 출시했고, 이번 CES에 전시한 후 3월부터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 출시 제품에서는 문이 4개짜리인 4도어, 2개짜리인 2도어, 1개짜리인 1도어 등 3가지 타입에 무광 검은색(매트블랙스틸), 핑크색(로즈 핑크 글래스) 등 8가지 색상의 패널이 적용된다. 또 냉장고 탑재 정수기 기능을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성향을 반영해 ‘비스포크 4D 플렉스’ 제품에는 냉장실 문에 정수기를 달았다.

LG전자도 CES에서 ‘LG오브제컬렉션’을 선보인다. 냉장고·식기세척기·광파오븐·정수기·스타일러 등 11종이다. 국내에서는 작년 10월 출시했다. LG오브제컬렉션도 소비자가 다양한 재질과 색상을 직접 조합할 수 있다. LG전자는 세계적인 색채연구소인 미국 팬톤컬러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LG오브제컬렉션에 적용할 색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 업체가 올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무기’로 맞춤형 가전을 들고나온 것은 국내 흥행에 힘입어 해외에서도 승산이 충분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전자 비스포크는 작년 삼성전자 국내 전체 냉장고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그만큼 ‘나만의 가전’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가전업체들은 대량생산의 어려움으로 맞춤형 가전을 꺼려왔다.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수십종의 조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품 공급망 관리 강화로 이러한 맞춤형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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