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띠 스타' 권순우 "몸상태 자신" 세계 50위·메이저 3R·올림픽 메달 목표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2021. 1. 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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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권순우(왼쪽)이 프랜시스 티아포(미국)와 연습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권순우 SNS 캡처



‘소띠 테니스 스타’ 권순우(95위)가 2021년 새해에 큰 꿈을 품었다.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플로리다에서 훈련하며 새 시즌을 준비중인 권순우는 5일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제 최고 순위가 69위인데 동계훈련을 잘 마쳤기 때문에 50위 이내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해마다 자신의 최고 랭킹을 10단계씩 올리는 것이라고 밝혀왔던 권순우지만 올해 더 높은 목표를 세울 만큼 몸상태에 자신감이 큰 듯하다.

권순우는 “지난 시즌에는 코로나19로 대회가 많이 취소돼 목표를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면서 특별히 7월로 예정된 2020 도쿄올림픽을 향한 도전 의식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올해는 메이저대회 3라운드 진출과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랭킹을 많이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무엇보다 올림픽이 있는데 한 번 미쳐서 메달도 따고 싶다”고 했다.

권순우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투어 일정이 꼬인 가운데서도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개인 통산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첫 승을 따내 2회전에 오르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1997년생으로 소띠인 권순우는 마침 새해부터 새 소속사와 코치를 맞이한 뒤 도약을 준비한다. 예전 당진시청에서 함께 운동한 유다니엘 코치와 동계훈련에 만족감을 보인 권순우는 “코치님과 제가 띠동갑 소띠여서 호흡이 잘 맞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유다니엘 코치는 “권순우가 체격 조건이 좋은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스피드를 공격적으로 활용하는 데 집중했다”며 “서브의 강약 조절 등 두뇌 플레이도 실전에서 많이 쓰도록 준비했다”고 동계훈련 과정을 소개했다.

권순우(오른쪽)이 211cm의 장신 레일리 오펠카(미국)과 연습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오펠카는 2020 델레이비치오픈 우승자다. 권순우 SNS 캡처



권순우는 오는 7일 플로리다 델레이비치에서 개막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델레이비치오픈(총상금 34만9530달러)을 시작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권순우의 단식 본선 1회전 상대는 서배스천 코르다(119위·미국)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2회전에서 남지성(268위)과의 한국 선수간 맞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남지성은 토미 폴(52위·미국)을 상대한다.

권순우는 델레이비치오픈을 마친 뒤 2월초 개막하는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호주 멜버른으로 이동한다. 2주간의 격리를 마친 뒤 현지에서 투어 대회에 한 차례 더 참가할 예정이다. 권순우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만큼 3회전까지 갈 수 있다면 앞으로 남은 메이저 대회에서는 더 큰 목표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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