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명민호 사고 원인 밝혀지나'..인양한 선미 정밀감식 돌입

국립과학수사연구원·해양안전심판원·해상교통관리공단 등 참여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항 북서쪽 해상에서 전복해 침몰한 32명민호 선미에 대한 1차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은 5일 오후부터 제주해양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해양안전심판원, 해상교통관리공단과 합동으로 전복 선박 선체에 대해 감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전날 크레인이 장착된 바지선과 예인선을 투입해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해저에서 발견된 사고 어선의 선미 부분을 인양해 제주항 7부두로 옮겼다.

해경 등은 1차 감식을 통해 전복 사고 발생 원인 등을 확인하게 된다.

다만 해경은 인양된 선미 부분 옆부분과 윗부분이 모두 파손돼 원인 규명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선미 부분은 32명민호 전체 길이 약 27ｍ 중 12ｍ 남짓한 크기로, 스크루와 엔진룸이 포함된 부분이다.

도면상 스크루와 엔진룸 사이에 침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침실에서 실종자는 찾지 못했다.

사고 당일 해경 구조대가 선미 쪽 하부 선실 쪽에서 한국인 선원 2명과 외국인 선원 3명 등 모두 5명이 생존한 것을 확인했었으나 침몰 과정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시 한림 선적 32명민호는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7시 44분께 제주항 북서쪽 2.6㎞ 해상에서 전복돼 표류하다가 30일 오전 3시 47분께 제주항 서방파제와 충돌한 뒤 침몰했다.

현재 승선원 7명 중 4명이 실종된 상태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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