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시작된 KBO 리그 '연봉협상의 계절', 주목할 키워드 넷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2021. 1. 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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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KT 투수 소형준(왼쪽)과 키움 외야수 이정후. 스포츠경향DB·연합뉴스


새해 KBO 리그 10개 구단은 ‘협상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굵직한 FA 계약이 세밑을 달군 후 남은 인원은 7명이고, 이들에 대한 계약협상과 함께 나머지 선수들과 구단의 협의도 한창이다.

2021시즌을 앞둔 스토브리그의 관심사는 또 어떤 선수들이 연봉으로 어떤 기록을 세울지 지켜보는 일이다. 매년 거물급 신예들은 당해 연차 최고연봉을 향해 달렸고, 고연차 선수들은 최고연봉을 위한 눈치싸움을 벌였다. 올해 역시 주목할 만한 몇 가지 키워드가 있다.

신인 중에서 가장 그 행보가 뜨거운 이는 KT 투수 소형준(20)이다. 지난해 고졸신인으로는 류현진(34·토론토)에 이어 14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소형준은 무난하게 신인왕에도 입성했다. 신인으로 공통적인 27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던 소형준이 얼마를 받느냐가 관심이다.

역대 2년차 최고연봉기록은 지난해 SK의 하재훈이 썼다. 하재훈은 2019년 5승3패 평균자책 1.98의 활약으로 지난해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2019년 KT 강백호가 세운 동일 연차 최고기록 1억2000만원을 경신했고, 상승률로도 445.6%로 류현진의 400% 기록을 깼다. 과연 소형준이 이 기록을 경신할지의 여부가 관심사다.

5년차를 맞이하는 키움 외야수 이정후(23)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데뷔 후 매년 당해 동일연차 최고연봉 기록을 써왔던 이정후는 이미 5년차 최고연봉을 경신했다. 지난해 3억9000만원으로 4년차 역대 최고연봉 기록을 쓴 이정후는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김하성이 2018년에 받은 역대 5년차 최고연봉 3억2000만원을 이미 넘었다.

연봉 상승정도에 따라 2011년 류현진의 6년차 최고연봉 4억원과 7년차 류현진과 나성범의 4억3000만원 기록도 넘을 태세다. 기록경신보다는 그 상승폭이 주목된다.

롯데 내야수 이대호(왼쪽)와 KIA 투수 양현종. 스포츠경향DB·연합뉴스


최고연봉 기록도 눈길이 쏠린다. 지난해 타자부문 최고연봉은 롯데 이대호의 25억원이었고, 투수부문 최고연봉은 KIA 양현종의 23억원이었다. 이 두 부문은 올해 주인공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대호와 양현종 모두 FA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어 순위에서 떠날 수 있고, 이대호 역시 25억원 연봉에서 삭감이 예상된다.

이 경우 2위 선수들의 1위 등극이 유력한다. 지난해 타자부문은 키움 박병호와 NC 양의지의 20억원, 투수부문은 삼성 오승환이 12억원이었다. 타자는 박병호의 계약규모에 달려있다. 지난해 성적으로는 부진했지만 올시즌 주장을 맡은 간판타자를 키움이 어떻게 대우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올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입지도 변수다. 투수부문은 오승환 외에도 3위였던 LG 차우찬(10억원)의 FA 협상결과도 최고연봉 순위에 영향을 끼친다.

구단으로 보면 ‘챔피언’ NC와 ‘꼴찌’ 한화의 변화가 주목할 만하다. NC는 지난해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평균연봉이 1억5272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여기에 지난해 우승 프리미엄이 얹어져 상승이 예상된다. 반면 지난해 1억751만원으로 9위였던 한화는 KT를 제치고 평균연봉이 가장 적은 구단으로 등극할 것이 유력하다. 고액연봉을 받던 베테랑들이 대거 팀을 떠났고, 구단의 성적 역시 삭감요인으로만 가득하기 때문이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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