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중년의 새 관계 제시한 이영하-선우은숙 '우이혼' [TV와치]

박창욱 2021. 1. 5. 15: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프로그램 덕분에 대화할 수 있어 좋아."

'우이혼'에서 이영하와 선우은숙은 '대화'를 통해 중년 이혼 부부의 새로운 관계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선우은숙이 이혼 후 '이제는 말할 수 있다'처럼 15년간 힘들었던 점을 고백하자 이영하는 "난 몰랐다. 미안하다"라고 대답한 것이 이에 대한 방증이다.

이영하와 선우은숙이 '졸혼'처럼 이혼 후 관계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정의내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박창욱 기자]

“이 프로그램 덕분에 대화할 수 있어 좋아.”

선우은숙이 전남편 이영하에게 던진 이 한 마디는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었다. 더 나아가 이혼한 중년 부부의 새로운 관계 방향성도 담겨있는 듯 했다.

1월 4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에서는 이영하와 선우은숙이 대화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선우은숙은 “이 프로그램을 찍으면서 제일 좋은 게 자기하고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15년 동안 한 번도 안 했던 이야기들 몰랐잖아. 청평에서부터 이야기 들었을 때 ‘난 몰랐어’하는 이야기가 많았다”라고 고백했다.

사실 대중들에게 이혼은 ‘결혼의 배드엔딩’ 정도로 알고 있다. 이혼 후 뒷이야기는 전혀 이어지지 않는다. 마치 동화 속 왕자와 결혼한 공주의 뒷이야기는 아무도 모르는 것처럼.

‘우이혼’에서 이영하와 선우은숙은 ‘대화’를 통해 중년 이혼 부부의 새로운 관계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사실 젊은 부부들과는 달리 중년 부부들 사이에서는 서운한 점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그저 속으로 끙끙 앓고 마는게 대부분이다. 이러한 점이 쌓이다보니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하게 되고 이혼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이영하와 선우은숙도 그들과 다르지 않다. 선우은숙이 이혼 후 ‘이제는 말할 수 있다’처럼 15년간 힘들었던 점을 고백하자 이영하는 “난 몰랐다. 미안하다”라고 대답한 것이 이에 대한 방증이다.

선우은숙의 고백과 이영하의 인정. 그러면서 한결 편해지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그들을 보면 이혼 후에도 언제든지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혼 후 ‘남보다 못한 사이’가 아닌 ‘친구’같은 사이로도 지낼 수 있다는 것. 이영하-선우은숙은 '새로운 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다'라는 기획 의도를 가장 충실히 지킨 부부였다.

이영하와 선우은숙의 관계는 한때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졸혼’을 떠오르게 한다. 이들의 관계는 ‘졸혼'과 비슷하지만 또 다르다. 아직 시청자들은 이들 부부의 관계를 피부로만 느끼고 있는 중이다. 이영하와 선우은숙이 ‘졸혼’처럼 이혼 후 관계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정의내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캡처)

뉴스엔 박창욱 wook@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