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0% 빠질 수도"..美조지아 선거 서학개미도 '긴장'

김영상 기자 2021. 1. 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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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에서 치러지는 상원 결선투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주요 플랫폼 기업의 낙폭이 컸던 반면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관련 주가가 오른 것은 이런 우려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동안 공화당이 상원을 차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규제 우려가 적었기 때문에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할 경우 일시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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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웨이브 현실화 땐 규제 확대 등 대형 기술주 악재 우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상원의원 결선 투표 지원유세 중 민주당의 존 오소프, 래피얼 워녹 후보에 박수를 치고 있다. ⓒ AFP=뉴스1


5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에서 치러지는 상원 결선투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미 백악관과 하원을 차지한 민주당의 '블루 웨이브'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오면서다. 40조원이 넘는 미국 주식을 들고 있는 '서학개미' 역시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미국 상원 총 100석 중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50석과 48석을 나눠 가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상원의장으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어 민주당이 남은 두 자리를 모두 확보하면 민주당이 사실상 다수당이 된다. 반대로 공화당은 2석 중 1석만 챙기더라도 주도권을 쥘 수 있다.

조지아는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지역이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선전하면서 박빙으로 흐르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는 바이든 당선인이 이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이겼다.

이미 40%가량이 사전 투표를 마칠 정도로 열기가 뜨거운데 일반적으로 민주당 지지자가 사전투표를 선호한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론조사 결과대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가 현실이 된다. 지난해 11월 선거 이후 유지된 백악관 민주당-상원 공화당 구도가 깨지는 것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안과 기대가 공존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 출마한 켈리 뢰플러와 데이비드 퍼듀 공화당 후보들의 돌턴 공항 선거집회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우선 바이든 후보가 내세운 법인세 인상, 규제 확대 등이 대형 기술주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잖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법인세를 기존 21에서 28%로 올리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대규모 재정 지출 이후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 역시 대두된다.

시장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는 이유다. 투자업체 오펜하이머에서는 S&P500 지수가 10%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전날 미국 증시에서는 애플(-2.47%), 아마존(-2.16%), 마이크로소프트(-2.13%), 페이스북(-1.54%) 등 주요 빅테크 기업 주가가 크게 빠졌다. 그 결과 S&P500 지수는 지난해 10월28일, 나스닥은 12월9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주요 플랫폼 기업의 낙폭이 컸던 반면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관련 주가가 오른 것은 이런 우려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동안 공화당이 상원을 차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규제 우려가 적었기 때문에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할 경우 일시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가 초기부터 강력하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공화당 반대에 부딪혀 규모를 줄였던 경기부양책 역시 대폭 확대될 수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앞서 의회가 통과시킨 경기 부양책을 착수금에 불과하다고 표현한 바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부양책 기대감에 금융 등 시클리컬 업종이 힘을 받고 '클린 에너지'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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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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