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업계 유일 임단협 해 넘긴 르노삼성, 오는 7일 본교섭 재개

김민석 기자 2021. 1. 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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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 중 유일하게 2020년 임금 단체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해를 넘긴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새해 들어 임·단협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도 "이번 임·단협에서는 사측이 노동자들의 노동가치를 인정해 소모적인 협상은 피했으면 한다"며 "XM3 유럽 수출물량의 안정적인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도 무분규, 평화적인 교섭으로 조속히 마무리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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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공문에 한 발 물러선 노조..교섭 이뤄질지 미지수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 2020.9.25/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완성차 업계 중 유일하게 2020년 임금 단체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해를 넘긴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새해 들어 임·단협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수출 실적이 급감하며 전체 판매량이 30% 이상 줄어드는 등 경영 상황이 좋지 못한 가운데 새해에는 노사가 타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사측은 지난 연말 노조에 1월 본교섭 재개 일정을 조율하자는 공문을 보냈고, 전날 간사간 미팅을 통해 오는 7일 본교섭을 열기로 확정했다.

당초 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7일부터 11일까지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이를 잠정 연기하고 대외적으로 진행되던 1인 시위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해 10월16일 중앙노동위원회 쟁의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순조롭게 교섭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르노삼성의 임단협은 지난 9월 6차 실무교섭 이후 교착상태다. 노조는 여전히 기본급 7만1687원 인상과 일시금 700만 원 지급, 휴가비·성과급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강성으로 분류되는 박종규 노조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노사간 이견을 좁히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파워트레인 부품을 장착 중인 직원들 © 뉴스1

사측은 경영 위기에 따라 노조 요구안을 그대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3월 닛산의 중형 SUV 로그의 위탁 생산을 끝내면서 '생산절벽'에 시달렸다.

연간 10만~13만대가량 생산돼 북미로 수출된 로그는 부산공장 가동을 책임지는 효자 모델이었다. 그러나 이를 대체할 후속 물량 확보 작업이 지연되면서 지난해 수출은 전년대비 77.7% 급감한 2만227대에 그쳤다. 이에 내수 호조에도 전체 판매량은 34.5% 줄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회사 제안을 시작으로 노사간 일정이 조율돼 본교섭이 진행되는 만큼 노사 상생을 위한 슬기로운 해법이 교섭에서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도 "이번 임·단협에서는 사측이 노동자들의 노동가치를 인정해 소모적인 협상은 피했으면 한다"며 "XM3 유럽 수출물량의 안정적인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도 무분규, 평화적인 교섭으로 조속히 마무리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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