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9487명..제주 관광객 10년 전으로 후퇴
최근 코로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제주 관광객수가 10년전 수준으로 급감했다.
5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연시 연휴 기간동안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5만8472명이다. 날짜별로 보면 지난달 31일이 2만1424명, 지난 1일 1만5356명, 2일 9487명. 3일 1만2205명 등이다. 이는 성탄절 연휴(12월24~27일) 6만6622명보다 더 줄어든 수치다.
특히 지난 2일 기록한 하루 방문객수는 역대급 기록이다.
지난해 9월2일 제주 하루 방문 관광객은 1353명을 기록했다. 당시 제주에는 태풍 ‘마이삭(MAYSAK)’이 내습,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와 여객선 등이 결항됐다. 2010년 2월9일(9167명)과 2월10일(8285명)에도 제주 방문 관광객이 1만명 아래로 떨어졌는데, 당시에도 항공기 결항이 잇따랐다.
이처럼 태풍이나 폭설 등으로 하루 제주 방문객이 1만명 이하를 기록한 적은 있어도 악천후가 아닌데도 1일 방문객이 1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0년 이후 올해 1월2일이 처음이다.
제주 방문 관광객이 줄면서 관광 업종 예약률도 급감했다. 연말연시 렌터카 예약률은 30%를 기록했다. 전년도 연말연시 예약률 75.7%보다 45.7%p 떨어진 수치다. 호텔 예약률은 19.2%에 그쳤고, 콘도미니엄 22.7%, 펜션 35.2%, 전세버스 2% 등으로 저조한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이달 예정된 항공편도 도착기준 4700여편으로 지난해 6700여편보다 2000여편이 줄면서 관광객 감소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1월2일의 경우 1일 제주 방문객이 1만명 이하로 떨어졌는데, 태풍 등 악천후 빼고는 1일 방문객이 1만명 이하로 떨어진 통계를 마지막을 본 기억이 가물가물 할 정도”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현 상태로 유지될 경우 예약률은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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