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올해 기초학력 향상·학력 격차 해소 전념"

김서영 기자 2021. 1. 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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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5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온라인으로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협력 강사를 모든 공립 초등학교와 공·사립 중학교에 배치한다. 또한 코로나19로 본격화된 원격수업의 질적 향상에도 투자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5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2021학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교육, 모두의 가능성을 여는 책임교육, 평화와 공존의 민주시민교육,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참여와 소통의 교육자치 등 5가지 기조에 따른 215개 업무가 포함됐다.

올해 서울시교육청은 공립 초등학교 1·2학년과 중학교 1학년 전체 학급에 기초학력 협력 강사를 배치한다. 협력 강사는 초등학교 1학년 국어 주당 2시간, 초등 2학년 수학 주당 2시간, 중학교 1학년 수학과 영어 각각 주당 2시간을 담임·교과 교사와 함께 수업한다. 강연흥 교육정책국장은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별도로 분리시키는 것이 아니라 협력 강사가 수업 중 지원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원래 담당 과목 교사와 함께 좀더 부족한 아이들을 옆에서 지원함으로써 학생이 뒤처지지 않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교실-학교-학교 밖을 연결하는 3단계 학습 안전망 체계도 강화한다. 교사가 일차적으로 학생의 기초학력을 진단·관리하는 역할을 하며, 학교 기초학력 다중지원팀이 개별 맞춤 지원을 한다. 더 나아가 서울 학습 도움센터가 심층 진단을 통해 부진 요인을 파악하고 경우에 따라 전문의나 상담을 연결하거나 학습전략을 제공한다.

원격수업에 활용할 양질의 콘텐츠와 수업 모형 개발도 지난해에 이어 지속 추진한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newSSEM)을 구축하고 올해 시범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각 교실에 무선통신망을 설치하는 작업은 올해 중반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기존 원격수업 플랫폼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용이하지 않다는 한계가 있었다. 단기적으로는 서울 교사 10% 정도가 newSSEM을 활용하게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또한 초·중·고 50개교를 인공지능(AI) 교육 선도학교로 운영하고 AI 융합 교육과정 중점 고등학교 2개교를 추가 지정해 총 7개교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중으로 ‘AI 융합 기반 미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AI를 가르칠 만한 교사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던 것에 대해 백정흠 평생진로교육국장은 “교원 확충을 위해서 지난해부터 매년 80명씩 2024년까지 5년간 총 400명 교사를 전문가로 양성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했으며, 지난해 특성화고 교사 80명을 대상으로 300시간의 전문가 연수 과정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학교와 지역사회를 결합한 마을결합혁신학교를 자치구당 2개씩 총 50교를 지정하는 것도 올해 목표에 포함됐다. 지난해 서초구 경원중이 마을결합혁신학교로 지정되자 학부모와 인근 주민들이 반발했으며, 결국 지정취소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혁신학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조희연 교육감은 “학부모들의 반대 그 자체를 비판적으로 보기보다는 혁신학교가 한 단계 더 앞으로 나가야 된다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아직도 코로나19 위기의 한복판에 있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얻은 비대면교육 방법론을 활용하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교실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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