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택 가격 1위 홍콩서 '나노 아파트' 판매량 급증.."8곳 중 1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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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젊은 세대들이 부동산 시장에서 밀려나면서 '더 작은 집'을 제공하는 개발업자들이 늘고 있다.
홍콩은 최근 1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택 시장이었는데, 현재 이 곳에서 팔리는 8가구 중 1가구는 작은 집인 이른바 '나노 아파트(nano apartment)'로 집계됐다.
헨더슨 랜드개발은 이 기간 동안 나노 아파트 최대 판매업체로,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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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젊은 세대들이 부동산 시장에서 밀려나면서 ‘더 작은 집’을 제공하는 개발업자들이 늘고 있다. 홍콩은 최근 1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택 시장이었는데, 현재 이 곳에서 팔리는 8가구 중 1가구는 작은 집인 이른바 ‘나노 아파트(nano apartment)’로 집계됐다.
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월요일에 발표된 리버 리서치 커뮤니티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된 아파트의 13%는 260평방피트(24평방미터, 약 7.3평) 이하, 즉 2개의 주차 공간보다도 작은 규모였다. 이 작은 유닛들은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의 불과 0.2%를 차지했다.
그동안 홍콩의 높은 부동산 가격은 젊은 세대들이 ‘주거의 사다리’를 타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밴쿠버, 시드니, 로스앤젤레스와 같은 다른 주거 ‘핫스팟’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최근 몇년 동안 개발업자들은 구매자들이 집을 더 살 수 있도록 더 작은 집을 제공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비록 이 작은 아파트들은 여전히 500만홍콩달러(64만5000달러, 약 7억100만원) 이상에 팔 수 있지만, 이 곳에서 기본적인 생활은 상당히 어렵다.
실제로 리버리서치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조사한 8550개 나노 아파트 중 85%에는 별도의 침실이 없고 70%에는 화장실 창문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열린 부엌을 가지고 있다.
헨더슨 랜드개발은 이 기간 동안 나노 아파트 최대 판매업체로,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 매체는 "홍콩의 비좁은 생활공간은 오랫동안 문제가 돼 왔다"면서 "저소득층은 본질적으로 단순한 침대 공간인 소위 ‘관(coffin)’에 의지해왔고 주거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지만 더 넓은 공간을 선호하는 일부 사람들은 산업 건물이나 컨테이너 주택에서 불법적으로 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홍콩은 실업률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치솟는 등 도시 경제가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압박을 받아왔음에도 부동산 시장은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센탈린쇼의 자료에 따르면 주택 가격은 지난해에 단지 1%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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