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이어 서초서도 택시기사 2명 확진..대중교통 방역 비상

해당 택시기사 2명 지난해 12월29일 양성판정
서울시 해당 택시회사 직원 총 97명 진단검사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교통 분야 방역 강화 방안이 시행된 26일 오전 서울역 앞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2020.05.2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택시회사에서 현재까지 총 10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서초구 소재 한 택시회사에서도 기사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서울에서 버스기사, 택시기사 등이 확진판정을 받은 사례가 속출하면서 서울 지역 대중교통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초구 소재 택시회사인 A사에서 지난해 12월29일 기사 2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택시기사인 이들은 지난달 23일부터 서울시에서 실시중인 운수업계 종사자 선제검사 대상자에 해당돼 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양성판정됐다.

이들의 확진에 따라 방역당국은 A사 직원 총 97명(회사직원 8명, 택시기사 89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검사결과 확진판정을 받은 기사 2명 외에 49명은 음성판정됐다. 나머지는 결과 대기중이다.

역학조사결과 회사 내 이들의 밀접접촉자 1명으로, 그는 자가격리중이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전수검사 후 보건소 등의 역학조사 결과 등에 따라 (회사 운영 여부가) 결정되는데, A사에서는 밀접접촉자 수가 적어서 영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현재 확진된 기사들의 차에 탄 승객들이 누군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택시회사인 B사에서도 기사 8명, 회사 직원 2명 등 현재까지 총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택시, 버스기사 등의 확진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대중교통 방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시는 강남구 택시회사 B사의 확진자들이 운행한 택시에 탑승했던 승객 190명의 명단을 확보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시는 서울의 버스기사 2만1000명에 대해 지난해 12월21~31일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검사결과 총 17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바 있다.

시는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에서 확진 사례가 속출하자 역학조사를 위해 택시 요금을 현금으로 결제한 승객들에 대해 승·하차 시간과 연락처 등을 기재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지역 내 법인택시 조합 255곳(2만5000여명)과 개인택시 운전자 4만9000여 명 등 총 7만4000여 명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기봉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지난 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택시는 하루 한 번 차량을 소독하고 승객이 승하차 한 뒤에는 꼭 환기를 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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