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반도체 코리아'..수출 1000억달러·설비투자 세계 1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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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도체 수출이 역대 두 번째로 1000억달러를 넘어서고, 중국·대만에 빼앗긴 설비투자 1위 자리도 2년 만에 탈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는 올해도 수출·투자 중심으로 우리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992억달러)보다 10.2% 증가한 1075억~1110억달러로 전망되는 등 역대 두 번째로 10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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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경제·5G 보급 등 가속화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수요 늘어
韓 경제 활성화 견인차 역할 기대
올해 반도체 수출이 역대 두 번째로 1000억달러를 넘어서고, 중국·대만에 빼앗긴 설비투자 1위 자리도 2년 만에 탈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는 비대면 경제 확산으로 견고한 수요가 예상된다. 또 시스템 반도체도 삼성전자 파운드리 위탁 수요가 늘고 5세대(5G) 통신칩, 이미지센서 등의 수요로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반도체는 올해도 수출·투자 중심으로 우리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반도체 시장 동향 및 2021년 전망'을 5일 발표했다.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보다 8~10%, 메모리 시장은 13~20%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992억달러)보다 10.2% 증가한 1075억~1110억달러로 전망되는 등 역대 두 번째로 10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는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D램 중심으로 수출이 대폭 증가해 12% 늘어난 703억~729억달러, 시스템 반도체는 5G 통신칩 및 이미지센서 수요 증가와 파운드리 대형 고객 확보로 7% 증가한 318억~330억달러로 각각 전망됐다.
반도체 수출 확대 요인은 5G 시장 확대, 비대면 경제 확산 지속 등으로 스마트폰·서버·PC 등 전방산업 수요 증가에 따라 시황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스마트폰은 2.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투자 재개와 재택근무 및 원격수업 등의 영향으로 서버는 6.0%, PC는 5.8% 성장이 기대된다.
D램은 연초부터 초과 수요로 전환해 성장 폭이 점차 확대되고, 낸드는 초과 공급 상태를 유지하다 하반기부터 초과 수요로의 전환이 전망된다.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비대면 경제 활성화, 5G 보급 가속화에 힘입어 약 5.5%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시장 분위기가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파운드리 분야는 고객사가 6개월 전에 주문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비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장비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설비투자에서도 우리나라는 2017~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후 2019년 중국과 대만에 빼앗긴 설비투자 1위 자리를 2년 만에 탈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시장 기대가 반영되면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5001억달러로 대만 TSMC를 제치고 5개월 만에 글로벌 반도체 시가총액 1위에 다시 올랐다. SK하이닉스도 매출 부문에서 인텔·삼성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향후 인텔 낸드 사업 부문 인수로 인한 컨트롤러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코로나19와 화웨이 제재 등 어려움에도 반도체 산업이 수출 회복을 주도하면서 우리 경제 버팀목 역할을 했다”면서 “올해도 반도체가 수출·투자 등 우리 경제 활력 회복과 수출 플러스 전환을 이끌고,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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