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부적절 구단, 일벌백계가 원칙", 정지택 KBO 신임총재 취임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이끌어 팬들과 호흡하는 생명력있는 리그를 만들겠습니다."
프로야구를 이끌 새 수장에 선임된 정지택 KBO 총재가 새해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KBO는 5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23대 정지택 총재 취임식을 열었다.
정 총재는 취임사를 통해 "역대 총재님들의 면면이나 남기신 업적을 보면 내가 부족하다는 걸 새삼 느낀다. 맡겨진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 지 걱정도 있지만, 야구를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분들과 함께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나타냈다.
이날 취임식에는 NC 다이노스 황순현, 두산 베어스 전 풍, KT 위즈 남상봉, LG 트윈스 이규홍, SK 와이번스 민경삼. 한화 이글스 박찬혁 등 6개 구단 대표이사가 참석해 새 총재의 출발을 축하했다. 특히 구본능 전 총재가 깜짝 방문해 정 총재와 인사를 나누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정 총재는 "그동안 여러 조직에 있으면서 부족함이 많았지만 주변에서 도와주셔서 중간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 주시고 따뜻한 마음으로 꾸짖어 주시면 총재직을 수행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야구 종주국인 미국도 부러워할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그러나 아직 고쳐나가야 할 숙제도 많다"면서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이끌어 팬들과 호흡하는 생명력있는 리그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BO는 올해도 코로나19 방역을 가장 큰 현안으로 꼽고 있다. 정 총재는 "방역과 대응 체계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 작년 유례없는 재난 상황에서도 KBO와 구단들이 선제적 방역 등 노력을 기울여 확진자 없이 144경기를 온전히 치렀다. 이는 국내외 스포츠리그에서 모범이라는 칭송도 받았다"고 한 뒤 "그러나 코로나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관중과 수입 감소 등 리그 운영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총재는 방역 당국과의 소통에 대해 "대책 마련은 KBO의 힘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고 정책 당국의 도움이 필요하다. 금년에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선수들과 관객의 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관중수 감소 등 여러가지 적자 문제와 연계해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키움 히어로즈 사태에 대해서는 일벌백계 원칙을 강조했다. 정 총재는 "10개 구단 대부분의 경우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가지고 스포츠 정신에 입각해 충실히 해왔다고 생각한다. 다만 일부 문제가 생기는데 근본적으로 일벌백계의 원칙, 신상필벌 원칙을 지켜나가는 게 가장 기본"이라며 "잘하는 건 도와주고 잘못한 거는 규약에 정한 범위에서 최대한 엄격한 제재로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KBO는 전임 총재 시절 통합 마케팅을 화두로 꺼냈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이루지 못했다. 신임 총재에게도 여전히 중요한 과제다. 정 총재는 "통합 마케팅은 다른 의미로는 구단과 리그의 수익성 개선 사업을 말한다. 이를 위해 여러 노력이 필요한데, 구단간 이해관계 충돌 등 일률적 강행은 힘들다고 본다. 점진적 시행이 중요하다"면서 "구단들이 먼저 구장 운영권 확보라든가 팬서비스 강화 등 수익성 개선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KBO가 협조하고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통합마케팅으로 가는 빠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KBO도 자체 컨텐츠 개발 등 수익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총재는 "작년 ESPN 중계는 획기적이었다. 이제는 우리 한국 야구를 세계에 알리는 차원에서 벗어나 'K야구'라는 새로운 문화를 정착시키고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ESPN과의 중계권 계약을 올해도 유지하고,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재는 또 경기력과 구단간 전력 평준화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정 총재는 "리그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기력 향상이 근본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선수층을 두텁게 해야 한다. 우수 선수 조기 발굴과 육성을 위해 10개 구단이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전면 드래프트나 육성 외인 선수제도 등 끊임없은 제도 개선도 해야 한다. 또한 수준높은 지도자를 발굴하기 위해 작년 출범한 KBO 코칭아카데미가 정착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도쿄올림픽 우승 준비도 철저히 하면서 신뢰받는 리그를 위해 팬들의 성향 분석, 팬서비스 사업 확대. 우수 팬서비스 구단 시상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며 "비디오 판독 센터의 고도화 및 로봇 심판 운영 확대를 통해 판정의 공정성과 정확성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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