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통신사 美증시 퇴출 철회..트럼프 레임덕인가

김재현 이코노미스트 2021. 1. 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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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공격이 임기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기업에 대한 제재방침이 외부에 알려졌다 취소되는 등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해 11월12일 통과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13959호에 따른 조치였는데, 5일 뉴욕증권거래소는 관련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중국 3대 통신사 ADR거래를 중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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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공격이 임기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기업에 대한 제재방침이 외부에 알려졌다 취소되는 등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거래중지(상장폐지) 방침이 알려지며 급등락한 해당기업 주가와 관련해서도 투자자들의 불만이 치솟을 조짐이다.

5일 뉴욕증권거래소가 중국 3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의 주식예탁증서(ADR)거래 중지를 철회했다.

지난해 11월12일 통과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13959호에 따른 조치였는데, 5일 뉴욕증권거래소는 관련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중국 3대 통신사 ADR거래를 중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명령 13959호는 올해 1월 11일부터 미국인이 중국군을 지원한다고 의심되는 31개 중국기업의 주식을 거래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행정명령의 중국군 연관기업 리스트는 화웨이 뿐 아니라 중국철도건설, 중국중차 등 대형 국유기업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번에 타겟이 된 중국 3대 통신사도 포함하고 있다.

지난 12월 4일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와 CNOOC(중국해양석유) 등 4개사도 중국군 연관기업 리스트에 추가했다.

중국 3대통신사의 뉴욕증시 상장폐지에 대한 중국 반응은 단호했다. 지난 4일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이 경제문제를 정치화하고 국가 역량을 남용하며 안보개념을 확대해 이유 없이 중국 기업을 억압하는 행위를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감독기관인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좀 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반박했다. 증감회 대변인은 중국 3대 통신사의 ADR 시가총액 합계는 200억 위안(약 3조3000억원)보다 적으며 발행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도 2.2%에 불과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해 거래가 시작된 4일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주가는 홍콩증시에서 각각 0.8%, 2.8% 하락했다. 차이나유니콤은 장중 4%까지 하락했다가 0.5%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다. 예상보다 하락폭이 작은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기업 상장폐지 조치가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뉴욕증권거래소가 중국 3대통신사의 ADR 거래를 중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자 5일 홍콩증시에서 3사 주가는 약 5~6% 반등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기업 상장폐지는 오히려 부메랑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컸다. 중국 3대통신사와 마찬가지로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대다수는 홍콩증시에도 상장돼 있다.

중국 본토 증시인 상하이증시와 달리, 홍콩증시는 외국인투자자의 투자가 자유로운 개방시장이다. 즉, 뉴욕증시가 아니더라도 중국기업은 홍콩에 상장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미국 투자자들의 중국기업 접근성은 크게 하락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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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이코노미스트 zorba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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