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교육감, '경남교육 대전환' 비전 발표

홍정명 2021. 1. 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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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인공지능 활용 맞춤형교육 실현
교사업무 감축, 초등돌봄, 환경교육 강화
3선 도전 관련, 즉답 피했으나 뜻 내비쳐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5일 경남도교육청 2층 중회의실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박종훈 교육감이 경남교육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경남도교육청 제공) 2021.01.05.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5일 새해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교통합지원센터 및 거점통합볼돔센터 '늘봄' 설치·운영 등 '2021년 경남교육 비전'을 발표했다.

또, 내년 6월 3선 도전과 관련해서는 확답은 피했지만 사실상 도전 뜻도 내비쳤다.

박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로 디지털 기반의 삶이 가속화되는 등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교육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2021년을 '경남교육 대전환의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실수업, 학교행정, 교육복지, 생태환경교육 분야의 대전환을 이뤄내기 위한 구상을 소개했다.

먼저, 교실수업의 대전환과 관련해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학생 맞춤형 교육으로 이뤄내겠다"고 했다.

그는 "한 명의 교사가 다수의 학생을 지도하던 기존 학교 교육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학습과 평가에 활용하는 미래교육지원플랫폼인 '아이톡톡'을 오는 3월부터 전 학교로 보급하고, 2024년까지 빅데이터 구축, 기능 고도화와 스마트 기기 보급을 병행해 경남의 모든 학교가 미래형 수업 환경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어떤 상황에서도 시공간을 초월한 배움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연계 수업을 활성화하고, 온·오프라인 연계 수업의 빠른 정착을 위해 유연한 학사 운영을 지원하고, 학년별 수업 교재도 개발하겠다"고 했다.

학교행정의 대전환에 대해서는 "학교업무 적정화는 아이들이 받는 교육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로, 교무행정팀을 확대하여 학교 행정의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업무 적정화를 위해 도내 모든 초등학교부터 방과후학교 및 교무행정 전담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사업의 성과를 치밀하게 분석해 2023년 중학교, 2026년 고등학교까지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한 "학교통합지원센터를 18개 전 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하여, 학교폭력심의위원회, 방과후학교 및 숙박형 현장체험학습, 학교시설 유지 및 보수 지원 등 학교에서 부담을 가지는 업무를 학교통합지원센터로 대폭 이양하여, 학교가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 교육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교육복지의 대전환과 관련해서는 "교육격차 극복을 위해 보편교육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맞춤형 교육복지의 수준도 높일 수 있도록 '지역 거점통합돌봄센터'를 시범 운영해, 돌봄에서 시작하는 교육복지의 대전환도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창원 명서초등학교에 독립된 운영체제를 갖춘 '거점통합돌봄센터'를 만들어 단위 학교의 돌봄교실이나 방과후학교에서 운영할 수 없었던 다양하고 질 높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5일 경남도교육청 2층 중회의실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박종훈 교육감이 경남교육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2021.01.05. hjm@newsis.com

아울러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에 대비해 기초학력보장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교육복지안전망 사업을 확대할 것이며,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도 지속해서 추진하여 농산어촌 지역, 도시 원도심 지역의 교육적 취약성을 해소하는 데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마지막 '생태환경교육의 대전환'에 대해서는 "기후위기와 환경재난이 교육의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우리 아이들의 질 높은 삶을 보장하는 생태환경교육의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는 거점 기관으로 학교를 재구조화하기 위해 본청에 ‘기후환경교육추진단(가칭)’을 신설하고, 2025년까지 40년 이상 노후 학교의 50%를 개축 또는 리모델링하는 ‘그린 스마트 스쿨’ 사업을 통해 에너지 자립형 학교, 생물 다양성이 높은 생태 공간,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생태적인 미래형 학교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현재의 위기 속에서 미래의 기회를 만들어 온 것은 경남교육의 저력이라고 생각하며, 경남교육이 바뀌면 대한민국 교육이 바뀐다는 믿음으로 대한민국의 교육 변화를 주도하겠다"면서 경남교육가족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어 질의응답 시간에 3선 도전 여부를 묻자, 즉답은 피했지만 에둘러 도전 뜻을 내비쳤다.

박 교육감은 "지난 2020년을 코로나19 때문에 1년을 통째로 코로나에 묻혀여 넘겼고, 2021년에도 어떻게 코로나를 극복하느냐,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고민이 깊은 마당에 교육감이 개인적으로 3선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금 준비한 미래교육지원풀랫폼인 '아이톡톡'이 IT 기술자들로만 이뤄질 수 없는, 교육의 질 관련 인공지능 문제는 교육과정 전문가와 함께 협업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대단히 중요한 사업으로, 올해 관련 알고리즘 개발에 50억 원을 투자한다"면서 "이 사업은 최소 3년 정도는 걸려야 유의미한 데이터가 추출이 된다는 이런 면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제대로 지도해서 성과를 만들고 싶은 욕심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민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선출직의 문제를 지금 이 시기에 제가 가타부타 얘기하는 것은 도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연말 정도에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일부 현장 참가자를 제외하고는 본청 중회의실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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