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초·중 저학년에 협력교사 배치..학습안전망 강화"

강주헌 기자 2021. 1. 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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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5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학교·마을 등 다중 지원체계를 구성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저학년 학급을 대상으로 협력교사를 배치한다. 코로나19(COVID-19) 상황에서 초래된 학생들의 기초학력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습안전망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성적 중위권을 의미하는 '학습 중간층'이 얇아지고, '성적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고 한다. 얇아진 '학습 중간층'을 복원하기 위하여 전력을 다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기초학력(기본학력) 협력교사'를 공립 초등학교와 공·사립 중학교 전체에 전면 배치한다. 협력강사는 초등 1학년 국어 주당 2시간, 초등 2학년 수학 주당 2시간, 중학교 1학년 수학과 영어 각각 주당 2시간을 담임(교과) 교사와 협력해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교육활동에 참여한다.

조 교육감은 "협력 수업을 통해, 교사·학생 간 활발한 소통이 이뤄짐으로써 교실 수업부터 모든 학생의 학습 부진을 예방하고 기초학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실-학교-학교 밖' 학습안전망 구축
교실(담임교사)-학교 안(기초학력 다중지원팀)-학교 밖(서울 및 지역학습도움센터)으로 구성되는 3단계 학습안전망 체계도 구축한다.

조 교육감은 "교사가 교실 내에서 일차적으로 학생의 기초학력을 진단·관리하고, 교사의 노력만으로 지원이 어려운 학생의 경우 이차적으로 단위학교 '기초학력 다중지원팀'을 통해 개별 맞춤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으로도 부족할 경우 3단계 안전망으로서 학습도움센터를 통해 대상 학생을 통합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학습도움센터는 심층 진단을 통해 부진요인을 파악하고 개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습상담·학습전략 등을 제공한다. 난독·경계선 지능의 학생은 전문팀이 진단부터 치료지원, 전문기관과의 연계까지 통합 지원한다.

2주 동안 서울지역의 모든 중·고등학교의 수업 방식이 원격으로 전환된 지난달 7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고등학교 교문에 출입통제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사진=뉴스1
AI 교육 강화원격수업 지원 확대
조 교육감은 △초·중·고 모든 일반교실에 무선망 구축 △스마트교실·스튜디오 설치 △서울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new SSEM) 구축 등을 추진해 원격수업을 내실화하겠다고 밝혔다. 통합형 원격수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실시간 쌍방향 화상 도구를 이용해 대학생과 중학생이 함께 하는 '랜선 야학'을 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인공지능(AI) 융합 기반 '학습자중심 맞춤형 교육'도 지원한다. AI기반 미래교육 확산을 위해 초·중·고 50곳을 AI교육 선도학교로 운영하고, AI융합교육과정 중점 고등학교 2곳을 추가 지정해 총 7곳을 운영한다. AI 교육 전문가 양성을 위해서 교육대학원 연계 석사과정을 운영하고 150만 원 한도 내에서 50% 등록금을 지원한다.

조 교육감은 "올해 AI 융합 기반 미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하고, 이에 따라 AI 소양을 갖춘 인재를 키워내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공교육에서 활용하는 AI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여 학생들의 맞춤형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고교 신입생 입학준비금 지원…친환경 무상급식
서울 중·고등학교 1학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1인당 30만 원의 입학준비금을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재원 절반인 326억원을 부담하며, 남은 예산 30%는 서울시, 20%는 각 자치구가 분담한다.

입학준비금은 이르면 2월말부터 제로페이 상품권 형태로 제공된다. 교복을 포함한 의류를 사거나 원격수업에 필요한 태블릿 PC 등 스마트기기를 구입하는 데 쓸 수 있다.

초·중·고·특수학교와 대안학교 등 서울 관내 모든 학교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한다. 학교급식법 개정에 따라 유치원 급식 지원도 시작한다. 사립유치원 496개원에 위생·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급식 '안심 지원단'을 운영하고 5개 유치원(공립 2개, 사립 3개)을 대상으로 유치원 급식을 시범 운영한다.

최근 서초구 경원중에서 일부 학부모·지역주민 반대로 무산된 마을결합혁신학교도 자치구당 2개씩 모두 50개교를 신규 지정할 계획이다. 마을결합혁신학교를 늘려 학교자치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조 교육감은 신년사에서 웅덩이를 채우고 계속 흘러가는 끊임없이 샘솟는 물이라는 뜻의 '영과후진(盈科後進)'을 제시하며 "코로나19 이후 새 일상에서도 모든 학생·청소년의 온전한 성장이 보장되는 안전한 학교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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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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