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세 모녀 숨진 채 발견돼

경태영 기자 2021. 1. 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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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기 수원시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7시 15분쯤 수원시 장안구 한 아파트 거실에서 A씨(43)와 그의 두 딸(13세, 5세)이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흉기에 찔린 상태로 함께 발견된 A씨의 어머니 B씨(65)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선 A씨와 B씨가 남긴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B씨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두 딸도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 등이 남긴 유서와 A씨 남편의 진술 등을 토대로 가정불화에 따른 극단적 선택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별거중인 남편이 짐을 가지러 왔다가 이들을 발견해 신고했다”면서 “유서 내용으로 볼때 가정불화가 원인으로 추정되며, 현장에서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태영 기자 kye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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