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관광 비행'에 일등석 기내식도 집에서..
일본 지바현의 한 중학교, 체온 측정을 마친 3학년 졸업반 학생들이 나리타국제공항으로 이동합니다.
지난해 코로나로 괌 수학여행이 취소된 학생들을 위해 항공사가 착륙 없이 공항으로 돌아오는 관광 비행을 기획한 것입니다.
나리타공항을 출발해 후지산 근처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2시간 비행.
[학생 : 비행기에서 이렇게 눕는 게 평소에는 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학생들은 창 밖으로 후지산을 감상하고, 기내식도 먹으면서 아쉬움을 달랩니다.
[학생 :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은 추억이 됐습니다.]
규슈에 거점을 둔 한 저비용항공사는 무착륙 비행 상품에 영사기로 보는 밤하늘을 추가했습니다.
야간 비행을 할 때 조종사들만 보던 선명한 밤하늘이 천장에 펼쳐지자 탄성과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탑승객 : 1월 말에 (고등학교) 입시가 있는데, 꿈이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항공사들은 비행기 여행의 별미인 기내식도 인터넷으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일본공수는 국제선 기내식 9종류를 모아 7만 5천 원 정도에 팔고 있습니다.
국제선 결항이 계속되면서 남아도는 기내식 재료를 소진하기 위한 고육책이었지만, 해외 여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돌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야타/기내식업체 기획담당 :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 같은 고급 클래스의 기내식을 재현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생존의 갈림길에 선 일본 항공업계,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전례 없는 아이디어 전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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