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안화 환율 6.4위안대로 급락.."2005년 페그제 폐지 후 최대폭"(종합)

신정은 2021. 1. 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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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005년 달러 페그제(고정 환율제) 폐지 이후 하루 최대폭의 위안화 절상을 단행했다.

중국 위안화가 6.4위안대로 돌아온 건 2018년 6월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이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했을 5월 26일 기준 위안화 기준 환율은 달러당 7.1293위안까지 올라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12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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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대비 위안화 6.4위안대 회복 2년반만에 처음
달러화 약세·핫머니 유입..미중 갈등 완화 기대감도
위안화 강세 7개월간 이어져..올해도 지속될 듯
사진=AFP 제공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이준기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005년 달러 페그제(고정 환율제) 폐지 이후 하루 최대폭의 위안화 절상을 단행했다. 위안화는 6.4위안대로 떨어지며 2년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1% 내린(위안화 가치 상승) 6.4760위안으로 5일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하루 한 차례 기준환율을 고시한다. 중국 역내시장에서 위안화는 고시한 기준 환율의 상하 2% 범위에서 거래된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2005년 7월 달러 페그제를 폐지한 이후 최대폭”이라고 설명했다. 달러 페그제는 위안화가치를 미국 달러화 대비 일정 범위 내로 묶어두는 제도를 뜻한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내린 건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로, 새해 들어 위안화의 초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 위안화가 6.4위안대로 돌아온 건 2018년 6월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이다.

달러화 약세와 핫머니 유입 등이 위안화 가치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의 외환 결제가 늘어난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미·중 간 불확실성이 다소 제거될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됐다. 실제 미국 대선의 윤곽이 나온 지난해 10월부터 위안화 강세는 뚜렷해졌다.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됐던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위안화는 달러당 7위안대에서 거래됐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했을 5월 26일 기준 위안화 기준 환율은 달러당 7.1293위안까지 올라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12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위안화 가치는 6월부터 최근 7개월 동안 빠른 속도도 움직였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올해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중국의 경제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로 위안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일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은 수출이 호조인 만큼 위안화를 절하할 필요가 없어졌다. 오히려 중국 정부는 위안화 강세 속에서 수입물가를 낮춰 내수를 북돋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장칭 중신선물연구소 연구원은 “달러화의 추가 하락으로 위안화 상승세가 이어질 구동력이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볼때 위안화 가치가 계속 상승하겠지만 그 공간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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