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타운' 이적, 사람 좋은 아티스트의 진솔+산뜻 토크 #인생영화 #기부(종합)

김예지 2021. 1. 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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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지 인턴기자]

가수 이적이 진솔하고 산뜻한 입담을 뽐냈다.

5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는 게스트로 이적이 출연했다.

이날 DJ 박하선은 "적 오빠 하니까 생각난다. 내가 적 오빠를 선배님이라고 부르면서 어려워하니까 앨범 주셨잖나. 그 안에 '적옵'이라고 적어주셔서 너무 웃겼다. 청취자들도 적 씨 오시니까 너무 좋아하신다"라며 반가워했다.

이적은 "지난 번에 원래 게스트로 오기로 했는데 사정상 출연을 못했다. 그래서 한달 만에 다시 왔다"라고 말했다. 이적은 지난 12월 초 '씨네타운' 출연이 예정돼 있었지만 출연이 불발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트로트 가수 이찬원과 스타일리스트가 같아 12월 3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2주 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갔기 때문.

DJ 박하선은 "6집 앨범 노래 중에 '당연한 것들'이라는 노래가 많이 히트했다. 얼마전 '2020 SBS 가요대전'에서 후배들과도 호흡을 맞췄다. 그 노래를 낸 계기가 있냐"라고 물었다. 이적은 "작년 4월일 거다. 코로나19가 생각보다 더 오래간다고 하더라. 답답한 마음을 담아 이 노래를 작곡했다"라고 답했다.

"기부를 많이 하신다는 말을 들었다. 최근에도 하셨다고. 왜 그러시는 거냐"라는 질문에는 "많이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팬들과 함께 달팽이기금이라는 걸 운영한다. '당연한 것들' 음원도 냈지 않냐. 이 노래로 얻은 수익은 저만의 수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려고(돈 벌려고) 낸 것도 아니다. 또 올해 기부금이 많이 줄었다고 해 기부를 결심했다"라고 답했다. 이적은 지난 17일 취약계층을 위해 연탄 6만 2500장에 달하는 5000만원의 금액을 연탄 은행에 기부했다.

DJ 박하선은 "우리가 하이킥에서 호흡을 맞췄다. 혹시 또 한번 작품 활동할 생각은 없냐"라고 묻기도 했다. 박하선과 이적은 지난 2012년 종영한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에 함께 출연했다.

이적은 "없다. 내가 (하이킥을 연출한) 김병욱 감독님의 오랜 팬이다. '순풍산부인과'를 너무 재밌게 봤다. 그래서 감독님과의 사석 자리에서 '카메오도 좋으니까 한번 출연하게 해달라'라고 말했다. 내레이터 정도는 괜찮겠다 싶어서 맡았는데 점점 역할이 커졌다. 비뇨기과 의사가 됐다"라고 답했다. 박하선은 "감독님과 말이 다르다. 감독님은 이적 씨가 연기 욕심이 있다더라. 그래서 그런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적은 "하이킥 촬영 장면 중에 연기자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잡는 신이 있다. 그런데 내 얼굴이 잡혔는데 정말 일반 사람 같더라. 그래서 감독님한테 '내 얼굴만 뭔가 이상하다'라고 말했다. 감독님은 '배우들은 눈이 살아있다. 배우들의 눈이 아니라서 그렇다'라고 말씀하셨다"라고 답했다.

이어 "하선 씨도 그렇고 배우 차인표 씨도 눈이 반짝인다. 이건 눈 크기와 상관 없다. 나는 그렇지 않다. 배우는 내 길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하선은 "그래도 그때 연기 어색하지 않게 잘했다. 차기작도 기대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이적은 인생영화로 '사운드 오브 뮤직'(감독 로버트 와이즈)과 '비포선라이즈'(감독 리처드 링클레이드)를 꼽았다. 그는 "'사운드 오브 뮤직'은 누구나 좋아하는 영화라 저같이 반골 기질 있는 분들은 안 좋아할 듯 싶으실텐데 이 영화를 좋아한다. 음악이 너무 훌륭하다. 아이들과도 함께 봤다. 이제까지 열 번 넘게 본 것 같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영화 '비포선라이즈'에 대해서는 "영화가 참 쿨하다. 미국 남자와 프랑스 여자가 계속 수다를 떤다. 내가 '씨네타운'을 나오려고 다시 봤는데 지금보니 그 둘이 참 20대 같더라. 나름 지적인 척하며 대화하는데 그게 너무 치기어려보이고 귀여웠다. '비포 시리즈' 3부작을 보는데 이 둘이 늙는 게 보였다. 물리적인 시간을 참 잘 담아낸 아름다운 프로젝트 같았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DJ 박하선은 "이 영화가 너무 좋아서 모티브를 따 '비포선라이즈' 노래도 만들었다고"라고 물었다. 이적은 "맞다. 딱 정인 씨와 듀엣 곡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런 감성의 노래였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비포선라이즈' 라는 제목을 노래에 붙였다"라고 답했다. 박하선은 센스있게 이적의 '비포선라이즈'를 재생했다.

방송 후반, 박하선은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다. 얼른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고 이적 씨 공연보러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적은 "안 그래도 이번에 낸 노래 '돌팔매'가 장르가 콘서트라고 불릴 정도로 콘서트 최적화 곡이다. 얼른 공연하고 싶다. 오늘 너무 시간이 빨리 갔다. 다음에 또 나오고 싶다"라고 끝인사했다.

한편, 이적은 지난 11월 정규 6집 '트레이스(Trace)'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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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보이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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