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내 일 아냐" '씨네타운' 이적이 밝힌 #기부 #하이킥 #다이어트(종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가수 이적이 박하선과 출연한 시트콤 비화부터 기부 이유, 그리고 관리 비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그는 연기 재도전을 응원하는 말에 "내 일이 아니다"라는 솔직한 답변을 전하기도 했다.
5일 전파를 탄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서는 DJ 박하선과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으로 인연을 맺은 이적이 출연했다.
이날 이적은 DJ 박하선을 칭찬했다. 그는 "저도 DJ를 방송국 3사에서 4번 정도 했다"고 말했다. 이적은 이어 " DJ는 하선씨 같은 분이 맞는다. 진짜 진심으로 일희일비하는 분 아닌가"라며 "기쁠 때 기쁘고 슬플 때 슬프고 공감을 100% 하는 거다. 그게 최고 아닌가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이적은 "거리감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박하선은 "제 모토는 옆집 언니 같은 DJ"라고 응수했다.
또 이적의 신곡 '당연한 것들' 비화도 공개됐다. 그는 "'당연한 것들'은 작년 3월에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고 이전까지는 이러다 금방 나아지겠지 했는데 긴싸움 될 거라고 발표가 나오면서 답답하더라"며 "끝이 언제인지 모르겠단 얘길 들으면서 모두가 힘들어했다"고 회상했다.
이적은 "그래서 지금 내 마음을 담아보자 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며 "제 방에서 피아노 치면서 부른 노래를 올렸는데 노래가 퍼져나가면서 백상예술대상에서 아역배우들이 불렀다. 정식 발표 안 된 곡을 많은 분들이 들어주셔서 음원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적은 "기부 많이 하더라"는 말에 "다시 하시잖아요"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 달팽이 기금이라고 저와 뜻을 같이 하시는 분들과 같이 하는 것도 있는데 '당연한 것들'을 냈고 적지만 들어오는 수익을 제가 쓸 수 없겠더라. 그 곡은 그런 의미가 아니니까"라며 "코로나19로 기부가 줄어들 수 밖에 없어서 그런 기사도 보게 돼서 연탄 기부를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후 이적은 한 청취자로부터 시트콤 출연 당시 DJ 박하선으로부터 뺨을 맞았던 사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적은 "그때 뺨 맞았다면서요"라는 청취자의 말에 "이거 잊어버리고 있었다"며 "턱 돌아갔던 순간인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저는 트라우마 때문에 다시 못 보겠다"며 "박하선씨가 진짜로 때렸다. 제가 숙련된 연기자가 아니라 귀에서 이명도 들리더라"고 털어놨다. 또 이적은 "계속 음악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고백했고, 박하선은 미안해했다.
또 이적은 "연기를 하고 싶어서 한 것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김병욱 감독님이 '하이킥' 시리즈를 하실 때 사석에서 뵀는데 '순풍 산부인과' 팬이기도 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카메오든 뭐든 하겠다고 했는데 '정말이냐'고 하시더라"고 돌이켰다.
이적은 "그 이후에도 '진짜냐'고 연락을 하시더라"며 "그러더니 내레이션과 음악감독을 해달라고 하셨는데 내레이션을 하면 시청자들이 누군지 알아야 하니까 얼굴이 나와야 한다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또 이적은 "그래서 그때부터 항문외과 의사를 하게 됐다"며 "그때부터 말리면서 심심치 않게 분량이 늘면서 정말 힘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적은 연기 재도전을 응원하는 말에 "배우들과 찍은 컷을 보는데 제 모습이 길에서 누구 데리고 온 것 같더라"며 "그걸 감독님께 말씀드렸더니 '그게 배우 눈'이라고 하시더라. 연기자의 눈은 다르더라고 하시더라"며 "쌍꺼풀 이런게 아니라 설경구 선배님 보면 눈이 작지만 살아있다고 하지 않나. 이건 제 일이 아니구나 했다"고 털어놨다.
또 이적은 디즈니 픽사의 '소울' 엔딩크레딧송을 직접 작사하고 작곡, 가창도 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디즈니 픽사의 '소울'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작년 중반에 개봉 했어야 했는데 개봉이 미뤄졌다. 미국에서는 OTT에 풀린 것 같다"며 "아시아에서는 개봉을 하기로 하고 엔딩크레딧에 한국을 넣고 싶다고 하더라. 보통은 한국 가수가 주제곡을 다시 부르는데 곡을 써달라고 해서 작사 작곡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적은 냉면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요새 냉면집을 잘 못 가서 못 먹고 있다"며 성시경 등에게 냉면을 전파했다는 설에 대해 "꼭 그렇지 않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냉면이 해장, 안주로 좋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해 웃음을 더했다.
또 이적은 과거 유희열 윤상과 출연한 tvN '꽃보다 청춘'에서 페루형 미남으로 불린 사실도 언급되자 "살이 많이 안 찌면 괜찮아 보이는 것 같다"며 "최근에 살을 빼봤더니 괜찮더라. 역시 다이어트구나 했다"고 털어놨다. 관리 비결에 대해서는 "요새 헬스장도 안 된다"며 "그래서 덜 먹고 소식하고 아이들을 돌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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