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 김성수 "전처 사망 후 예능 출연 손가락질 받아..방송 그만둬"

[뉴스엔 석재현 기자]

그룹 쿨 김성수가 한동안 방송에 나오지 않고 사업에 매진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1월 4일 4일 유튜브 '홍석천의 운수좋은 날' 채널에는 '쿨 김성수, 죽은 전 아내 천도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지난 2012년 김성수 전처인 강 씨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술집에서 옆 테이블 일행과 시비가 붙었다. 이 과정에서 강 씨는 흉기에 찔려 숨을 거뒀다. 당시 김성수는 강 씨와 이혼한 상태였으나, 전 남편 자격으로 상주 자리를 지켰다.

홍석천이 딸 혜빈 양이 그 사건을 기억하느냐고 묻자, 김성수는 "정확한 기억을 못하더라도 엄마 보고 싶어한다"며 "동영상이나 기사를 보며 엄마 보고 싶다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성수는 그 사건을 계기로 방송 활동을 한동안 멀리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건 이후 방송에 나와서 웃고 떠들면 '정신 나간 놈'이라고 손가락질하더라. 저조차도 그때 상태가 다운되어 있어서 예능이나 방송 쪽을 안 했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도 많이 있고 섭외도 들어오면 꼭 물어보는 것 중 하나가 전처 사건을 물어본다"고 설명했다.

방송 대신 그는 사업에 집중했다. 김성수는 "무한리필 게장집을 7년 넘게 했다. 처음에 잘 됐으나, 중국어선들이 서해안 게를 싹쓸이해서 타격을 입어 꺾였다. 요즘 코로나19 여파 때문에 지난해 12월에 접게 됐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전통차를 콩다방처럼 프랜차이즈 하려고 한방카페도 했고, 자전거 붐업일 때 외국에서 수입 판매하려고 했었다"며 "뉴질랜드에 투자 이민을 했는데 사기당했다"고 이야기했다.

김성수는 "한때 정말 많이 벌어도 봤지만 나이 50이 넘으니 '지금 손에 쥐고 있는게 진짜 내 것'인데 그게 하나도 없다"면서 "항상 가슴 속에 돌덩이가 하나 막혀 있는 것처럼 답답했다.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딸 혜빈이 친모가 사망한 후에도 몇 년간 악몽과 가위눌림에 시달려온 사실을 공개했다. 김성수는 "딸을 위해서라면 굿을 백 번이라도 하겠다"며 천도재를 지내기로 결심했다. 이어 전처를 위해 진오기 굿을 하는 모습이 전해졌고, 산 자와 죽은 자를 소통시켜주는 순간이 이어졌다. (사진= 유튜브 '홍석천의 운수 좋은 날' 캡처)

뉴스엔 석재현 j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