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 낸 구충제.."이버멕틴, 코로나 치사율 80% 낮춘다"

권영미 기자 2021. 1. 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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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1.5파운드(약 2200원)에 불과한 구충제 이버멕틴이 코로나19 특효약으로 떠올랐다고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4일 보도했다.

영국 리버풀대학 연구진은 개발도상국들에서 1400명 이상이 참여해 이뤄진 11차례의 실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 약이 입원한 코로나 환자의 사망 위험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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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제거 시간도 절반으로 줄여..안전성은 의견 분분
이버멕틴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가격이 1.5파운드(약 2200원)에 불과한 구충제 이버멕틴이 코로나19 특효약으로 떠올랐다고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4일 보도했다.

영국 리버풀대학 연구진은 개발도상국들에서 1400명 이상이 참여해 이뤄진 11차례의 실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 약이 입원한 코로나 환자의 사망 위험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음달 발표를 앞둔 이 연구는 슬라이드 자료가 유출되면서 알려지게 됐다.

연구자들은 이 약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마비시키고 신경계를 압도해 복제를 막는다고 설명했다. 연구자들은 위약을 투여받은 510명 중 44명이 사망했지만 이 약으로 치료한 사람 573명 중에는 8명만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인체에 퍼진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이버멕틴을 복용했을 때 더 빨랐다.

이집트에서 실시한 실험에서는 100명의 가벼운 증상을 가진 환자들은 이버멕틴 복용 후 평균 5일 이내에 바이러스가 제거됐다. 하지만 약을 먹지 않은 100명의 환자들은 약 10일 정도가 걸렸다.

그리고 100명의 중증 환자들은 약을 먹은 지 평균 6일 이내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었지만, 먹지 않은 대조군 100명은 평균 12일이 걸렸다.

환자들은 체중 1킬로그램당 0.2~0.6mg의 이버멕틴을 투여받았지만, 한 연구에서 12mg까지 섭취했다.

방글라데시에서 실시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이 연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의뢰해 주로 방글라데시, 아르헨티나, 이집트 등 개발도상국에서 실시되었다.

이버멕틴의 1회 비용은 1.5파운드 정도다. 1970년대 개발된 약으로 이와 옴 등 기생충을 죽이는 데 필수적인 약이 되어 주로 동물 구충제로 이용되었다.

연구자들은 만약 이후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면 이는 획기적인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7100명이 참여한 실험 결과를 비롯해 여러 건의 연구 결과가 이달내로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다른 과학자들은 이 약이 치료제로서 안전하고 효과적인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연구 대부분에서 참가자 수가 적고, 연구 설계가 부실하며, 복용법에 일관성이 없고, 실험에서 종종 다른 약물과 함께 투여됐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일부 전문가들은 이 약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각광받았지만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명난 말라리아 치료제 히이드록시클로로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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