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만 오르네"..코스피 시총 톱10 비중 50% 육박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위 10개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986조589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내 차지하는 비중은 48.62%로 지난 2019년 말(41.64%)보다 6.98%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최고가 행진을 펼치며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조원을 돌파하는 등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나타나면서 코스피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비중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시장을 이끌고 있는 개인 투자자가 삼성전자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의 주식 9조5952억원을 쓸어담았다.
이런 영향에 삼성전자는 작년 3월 저점인 4만2300원에서 전날 8만4400원까지 고점을 크게 높였다. 장중 기록한 최대 시총은 503조8496억원이었다. 삼성전자 시총이 500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상 코스피의 25%를 삼성전자가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점유하는 비중은 24.42%로 우선주까지 포함하면 27.45%에 달한다.
SK하이닉스 역시 몸집이 꾸준히 불어났다. 전날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91조7283억원이다. 2019년 말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68조5050억원에 불과했지만 작년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며 1년만에 몸집을 20조원 넘게 키운 셈이다.
대형주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시총 10조원 이상의 기업들도 늘어났다. 코스피에서 시총이 10조원 이상인 기업은 2019년 말 30곳에서 31곳으로 늘었다. 이들이 전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68.71%였다.
이밖에 5조원 이상 10조원 미만의 기업들도 24곳(비중 8.05%), 1조원 이상 5조원 미만의 기업들은 66곳(10.8%)이었다. 전체 코스피에서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91.58%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가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순매수에 힘입어 2950선에 근접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면서 "시장의 특징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이슈에 대한 수급 쏠림 현상이 지수 급등을 이끌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이는 한국 증시 전반에 걸친 상승 보다는 종목과 업종에 집중한 모습"이라면서 "지수 보다는 개별 업종과 종목군에 주목하는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시가총액 10위권에 삼성SDI, 카카오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고 현대모비스, POSCO는 시총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순위 싸움에서는 LG화학이 지난 2019년 말 시총 9위에서 최근 3위까지 점프했고 NAVER가 4위에서 6위로, 현대차는 6위에서 9위로 추락했다. 삼성전자우(3→4위), 셀트리온(8→7위)은 각각 한계단씩 움직였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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