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 직경 43mm·홀은 4.3인치골프 스코어 43%는 퍼팅이 차지[정헌철의 골프 도구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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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부터 격주 간격으로 단국대학교 경영자 골프 과정 주임 교수를 지낸 골프 이론가 정헌철 씨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골프 스코어의 43%는 퍼팅이 차지한다.
그렇기에 프로 대회에서 드라이버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으면서 우승할 수는 있지만 프로 대회에서 18홀에 평균 30타 이상의 퍼팅을 하면 우승 기회는 날아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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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부터 격주 간격으로 단국대학교 경영자 골프 과정 주임 교수를 지낸 골프 이론가 정헌철 씨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퍼팅 솔루션’이란 책을 저술하기도 한 필자는 천리안 골프동호회 시절부터 지금까지 30여 년간 골프를 통해 사람을 만나고, 골프 강의를 하고, 직접 클럽도 제작하면서 골퍼로서의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전문가입니다. (편집자주)
골프공의 직경은 43㎜이다. 골프는 매 홀 티잉 구역에서 출발해 직경 43㎜의 공을 직경 4.3인치(108㎜)의 홀에 넣음으로써 마무리 되는 게임이다. 공을 홀에 넣지 않는 한 당연히 마무리 되지 못한다.
마무리가 되지 않는 출발이나 과정은 의미가 없다. “아마추어는 티잉 구역에서 홀에 이르는 연습을 하고, 프로는 홀에서부터 티잉 구역에 이르는 연습을 한다”는 말은 프로가 퍼팅 연습에 쏟는 정성을 강조한다.
공의 두 배가 넘는 직경의 홀에 공을 넣는 퍼팅은 어려울 수 있지만 언제 어느 위치에서든 성공이 가능하다. 올바른 퍼팅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대로 연습함이 퍼팅 성공 가능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하고 당연한 지름길이다.
골프 스코어의 43%는 퍼팅이 차지한다. 일반적인 골퍼가 한 라운드에 100타를 친다고 가정하면 그의 한 라운드 퍼트 타수를 재면 43타 정도 나온다. 평균 90타를 친다면 39타, 80타를 친다면 34타, 70타를 친다면 30타 정도의 퍼팅을 한다. 그렇기에 프로 대회에서 드라이버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으면서 우승할 수는 있지만 프로 대회에서 18홀에 평균 30타 이상의 퍼팅을 하면 우승 기회는 날아가 버린다.
43%의 스코어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연습량도 반드시 상당 부분 할애해야만 한다. 다행히 퍼팅은 신체적 전제 조건에서 많이 자유롭다. 근력이나 스피드가 부족해도, 유연성이나 순발력이 부족해도 퍼팅의 기량 향상에는 별 상관없다. 골프의 많은 기량 중 퍼팅은 연습의 피드백이 큰 종목이다.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연습 시간에 비해 가장 빨리 기량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다. 단 하루의 연습만으로도 퍼팅 수준을 높이고 개선할 수 있다. 그저 그날의 운이나 감으로 돌리기에 퍼팅이 스코어에서 차지하는 비율의 숫자 43은 너무 크다.
홀에 이르지 못하는 공은 홀 인 될 수 없다. ‘네버 업 네버 인(Never Up Never In)’은 중요한 골프의 명언이다. 홀을 지나칠 수 있어야 한다. 과연 어느 정도를 지나치는 세기로 퍼팅해야 하는가? 홀을 지나 1㎝만 지나치면 되는 거 아닌가?
결론을 말하면 43㎝ 정도를 지나치는 게 정답이다. 퍼터의 절반 길이 정도를 지나치는 퍼팅의 홀인 입사각이 가장 넓다. 당연히 성공의 가능성이 높다. 아슬아슬 홀에 겨우 떨어지는 퍼팅은 불운의 실패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유명한 골프 교습가인 데이브 펠츠는 다양한 연구와 수많은 실험을 통해 홀 컵을 지나 17인치(34㎝)를 지날 정도의 세기로 스트로크 하라고 말한다. 홀의 주위에는 깃대를 꽂고 빼기 위해, 공을 집고 꺼내기 위해 많은 발자국에 의한 지면의 손상이 있다. ‘도너츠 현상’이라고들 얘기한다. 손상된 지면으로 불규칙 라인이 형성될 수 있고 불운의 실패를 겪을 수 있다. 홀을 43cm 지나치는 정도의 퍼팅은 아쉬움도 무모함도 피해 가는 중용의 퍼팅이다.
[골프이론가, 젠타골프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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