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고추장 열풍'..작년 농식품 수출 75.7억달러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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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농식품 수출액이 75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김치와 고추장 등 전통식품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가운데 1위 수출권역으로 부상한 신남방지역과 미국의 수출액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미국에 이어 2위 수출국인 중국은 연초 수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하반기 유명 쇼핑몰(TMALL) 한국식품관 신규 구축 등 적극적인 온라인 유통·마케팅 지원으로 2.9% 증가한 11억40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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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농식품 수출액이 75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김치와 고추장 등 전통식품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가운데 1위 수출권역으로 부상한 신남방지역과 미국의 수출액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 연간 누계 기준(잠정)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대비 7.7% 증가한 7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도 신선 농산물과 가공식품에서 최근 5년 내 수출액과 성장률 모두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신선 농산물은 김치·인삼류의 최대 수출에 힘입어 2018년 13억8000만달러 보다 3.4% 증가한 1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김치는 비건김치, 캔 김치 등 제품 현지화와 기능성 홍보 등에 힘입어 3분기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전년 대비 37.6% 증가한 1억4450만달러가 수출됐다.
신선 농산물 중 포도(샤인머스켓)는 저온유통체계 구축과 수출 최저가격 관리를 통해 높은 성장세(32.5%)를 이어 갔으며, 유자차는 미국에서 현지 기호를 반영해 개발한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전체 수출액이 처음으로 5000만달러를 달성했다.
가공식품 분야는 라면·쌀가공식품 등의 간편식품이 큰 폭 성장해 전년 대비 8.8% 증가한 61억4000만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장류는 최근 한국 식문화의 인기와 함께 한식을 직접 요리해보려는 젊은 층의 수요를 적극 발굴하면서 9990만달러를 수출, 30.6%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국가(권역)별로는 미국이12억1000만달러로 38.0% 수출이 늘었으며 신남방 지역도 9.1% 증가한 15억60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은 라면·김치·쌀가공식품 등 신선·가공식품의 고른 수출 호조로 3월 이후 30%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중국을 제치고 1위 수출 대상국으로 올라섰다.
신남방 지역은 한류 마케팅 등에 힘입어 라면·고추장 등 한식 요리법 인기 및 가정식 수요가 늘며 전년 대비 9.1% 증가한 15억6000만달러를 나타냈다. 그 결과 일본을 제치고 1위 수출권역으로 부상했다.
미국에 이어 2위 수출국인 중국은 연초 수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하반기 유명 쇼핑몰(TMALL) 한국식품관 신규 구축 등 적극적인 온라인 유통·마케팅 지원으로 2.9% 증가한 11억40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수출이 크게 늘어난 이유를 Δ코로나19로 인한 유통·소비 환경변화에 대응한 비대면·온라인 마케팅 신속 전환 추진 Δ물류·검역 등 수출업체 어려움 해소 Δ코로나 수혜 품목인 건강·발효·간편식품의 한류 연계 마케팅 및 현지 맞춤형 상품개발 지원 등이 효과를 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농식품 수출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가별·품목별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며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지난해의 성과를 이어가도록 연초부터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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