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대담]이용섭 광주시장 "더 낮은 자세로 광주전남 상생 위해 노력할 것"

2021. 1. 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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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선제적 조치로 위기일수록 빛난 광주 정신
디지털, 그린, 일자리 중심의 광주형 3대 뉴딜정책 시행
출생 축하금, 육아 수당 등 아이는 광주공동체가 책임져
광주역과 상무지구에 복합단지 조성, 제2 테크노 밸리 구축
5.18 최초 발포 명령자, 행방불명자 찾는 데 역량 쏟아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전남도 감정적 반응 아쉬워

■ 방송 : [CBS매거진] 광주 표준FM 103.1MHz (17:05~18:00)
■ 제작 : 김지희 PD, 구성 : 윤다조 작가
■ 진행 : 김희송 5.18연구교수
■ 방송 일자 : 1월 4일 월요일

[다음은 이용섭 광주시장 인터뷰 전문]

이용섭 광주시장. 광주광역시 제공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희송> 지난 2년 6개월 동안 광주광역시를 이끌어 오신 분이죠, 이용섭 광주시장님 모셨습니다. 시장님, 반갑습니다.

◆이용섭> 예, 안녕하십니까.

◇김희송> 어느덧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청취자분들에게 새해 인사 부탁드립니다.

◆이용섭>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한 해는 지난해 보다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우리 광주시가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김희송> 지난 2020년은 코로나19 때문에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요. 저희가 신년대담을 할 때는 코로나19 이야기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미증유의 사태였는데요. 지난 1년에 대한 소회와 함께 광주시정의 주요 성과에 대해 소개해 주시죠.

◆이용섭> 지난해는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났다고 할 정도로 코로나가 우리 국민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우리 광주도 여러 차례 코로나19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시민, 의료진, 공직자들이 똘똘 뭉쳐서 광주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냈습니다. 그야말로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이 더욱 빛을 발했던 한 해였습니다. 어려울 때마다 뭉치는, 결집된 역량이 광주를 움직이는 위대한 힘이고 동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시장 취임 이후 2년 6개월 동안, 짧은 시간이었지만 시민들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해묵은 현안들을 속속 해결했고, 광주의 미래 지도를 바꿀 수많은 성과도 창출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성과들은 통계로도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2년 6개월 동안에 굵직굵직한 국책사업만 124개나 유치를 했고 또 국내 최초, 국내 유일, 국내 최대라는 수식어가 붙은 사업만 해도 46개 이상이고 또 이런 혁신적 성과들을 인정받아서 정부로부터 수상한 의미 있는 상만 해도 140개에 이릅니다. 기회는 위기의 옷을 입고 온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코로나19 위기는 비대면 디지털 사회를 가속화해서 인공지능 광주 시대를 열고 있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변화에 한발 앞서서 주도적, 선제적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서 2021년을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광주의 시간’으로 만들겠습니다.

◇김희송> 광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천명 대를 넘어서고 코로나19 확산세가 그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서 지역 경제가 신음을 앓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광주시가 마련한 방역대책과 함께 침체한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대안 어떻게 마련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이용섭> 네, 우리 시는 지난해 2월 3일에 첫 번째 확진자가 광산구 소재 병원에서 발생했습니다. 저희는 바로 국내 첫 코호트 격리를 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원천적으로 차단을 했습니다. 바로 이어서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도 즉시 신천지 책임자를 대책 TF에 참여시켜서 대구 신천지 교회 방문자들을 찾아내서 검사하고, 격리해서 지역 감염 확산을 막아냈습니다. 이처럼 정부 방침보다 한발 앞서서 선제적으로 조치한 사례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14일이 지나면 격리 해제를 하는데 격리 해제 전 검사를 했던 것도 저희가 처음이고, 무증상 접촉자 의무 검사, 또 해외에서 들어오시는 분들도 도착 즉시 소방학교생활관에 격리하고 전원 의무 검사를 했다든지, 또 고위험 직군을 시설 격리했다든지 이런 실효성 있는 조치들을 취한 것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데 크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을 하고요. 특히 시민들께서 다 기억을 하시겠습니다만 지난해 101주년 삼일절이었던 지난해 3월 1일에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으로 대구 확진자들을 광주에서 치료하겠다고 병상 연대를 제안했고, 이 같은 움직임이 전국 지자체로 확산이 됐습니다. 또 말씀하신 것처럼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서 10차례에 걸친 민생안정 대책을 시행해서 지역 경제를 지켜가고 있고요. 지금은 지난 2월 우리 광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곳저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대부분이 마스크나 이런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대서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며칠 전에 북구에 있는 광주 일곡병원이 모범사례라서 한번 갔다 왔는데 우리 광주의 777번 확진자가 3번이나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도 감염자가 추가로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것은 방역수칙을 매우 잘 지켰기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일부 종합병원의 의사, 간호사, 그리고 교회에서 계속된 확진자가 발생해서 매우 유감스럽고요. 지금 12월 24일부터 1월 3일까지 우리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시행 중에 있습니다. 근데 아무리 저희가 이런 대책을 시행한다 하더라도 시민들께서 참여해 주시지 않으면 효과가 없습니다. 저희는 최고의 긴장감을 느끼고 비상한 각오로 방역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많이 협조해 주시길 바라고요. 그리고 12월 27일부터 시청 야외광장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했습니다. 여기는 시민들이 증상이 없어도 되고, 이름을 밝히기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익명으로 하시면 되고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당일에 350명이 검사를 했는데, 이 중에 확진자가 6분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이분들이 이때 검사를 안 받았으면 바로 옆 사람에게 전파했을 텐데,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가 있었고요. 아마 시민들이 병상과 의료진 확보를 걱정하실 텐데, 여기도 저희가 총력을 다 해서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김희송> 코로나19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작년 광주시정의 주요 현안 성과로는 도시철도 2호선과 광주형 일자리 추진 등이 꼽혔는데요. 우선 도시철도 2호선 공사는 코로나19와 작년은 워낙 장마가 길었기 때문에 이런 악조건 속에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해합니다. 현재 어느 정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까?

◆이용섭> 네, 도시철도 2호선 공사는 1단계가 2023년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잘 진행이 되고 있고요. 잘 아시는 것처럼 16년 동안이나 지역사회를 갈등에 몰아넣었던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이 아주 공정하고 투명한 공론화를 통해서 2019년에 착공을 했지 않습니까? 더욱 중요한 것은 여기 건설공사에 지역민들이 많이 고용됐습니다. 여기에 고용된 전체 인원의 75% 정도 가요. 그리고 우리 전문건설업체가 하도급 참여하고 있고, 지역 생산 건설자재와 장비를 사용하면서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경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1단계가 2023년에 끝나고, 2단계는 올해 착공해서 2024년에 완공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순차적으로 완공이 되면, ‘광주 어느 곳이든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30분 안에 오고 갈 수 있는 선진 대중교통 시스템이 확보된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요. 또 하나는 백운고가 차도가 31년 만에 철거가 됐습니다. 여기는 급경사로 인해서 교통사고 위험도 있고, 미관도 해치고, 또 백운광장 주변에 있는 소상공인들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근데 이것이 작년 12월 1일부터 왕복 11차선 도로가 개통됐고, 미관도 개선이 되고, 백운광장이 새로운 활력이 넘치는 도심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요. 마지막으로 아무래도 본격적으로 공사를 하게 되면 부딪히는 문제가 교통체증입니다. 근데 저희가 많이 노력을 하고 시민들께서 도와주셔서 지금까지는 ‘처음에 예상했던 것보다는 덜 막힌다.’ 이렇게 많이 격려해주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저희가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만 다소 막히더라도 불가피하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김희송>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시민들의 기대와 관심도 큰 상황이었는데요. 작년 한 해를 보면 노동계의 불참 선언 등의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본격적인 공장 가동이 언제부터 되는지,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추진 상황도 소개해 주시죠.

◆이용섭>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올해 9월부터 10만 대 양산체제에 들어갑니다. 이것도 기적 같은 일입니다. 2년 전만 해도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성공을 확신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왜냐면 이것은 세계 유례없는 지자체 주도의 노사 상생의 일자리 사업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저희가 일자리 창출과 한국 경제의 미래만을 생각하면서 각고의 노력 끝에 노사민정 합의를 이끌어내서 2019년 1월 31일 대통령 참석 하에 현대자동차와 투자협약을 체결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국내에서 23년 만에 착공이 된 겁니다. 자동차 회사 이름이 GGM(광주글로벌모터스)이잖아요. 현재 공정률은 80% 수준이고요. 올 4월 준공과 함께 시운전 거쳐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10만 대 생산 규모의 완성차 양산체제로 들어가는데, 이것이 들어가는 산단이 빛그린 산단이거든요? 근데 빛그린 산단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고, 정부의 산단대개조사업으로도 지정돼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뭐니 뭐니 해도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일자리 창출이 목적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현재는 경력직 153명이 채용됐는데, 이 중에 70% 이상이 우리 지역이고요. 이제 올해에 직접 일자리가 천 개, 협력‧부품 업체의 간접고용까지 더하면 만 개가 창출이 되는데요. 이렇게 생산직을 채용할 때는 광주, 전남의 우리 지역 청년들만 뽑도록 노력을 하고 있고요. 이것이 된다면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만 해결할 뿐만 아니라 한국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인 고비용 저효율의 체질을 바꿔서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작년 6월에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정부가 지정하는 제1호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지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많은 예산을 저희가 확보했고, 작년 연말에는 더불어민주당이 뽑은 올해의 광역단체장 우수 정책 대상으로도 선정이 됐습니다.

◇김희송>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광주시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작년 이맘때쯤 AI 사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 많은 청취자분이 인공지능 사업이 무엇인지도 생소했던 부분들인데 이제는 인공지능 사업이 광주시의 중심 사업으로 본격화되는 것 같습니다. 현재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신다면요?

◆이용섭> 제가 방금 전에 2년 전만 해도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성공할 것이라고 대부분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는데 그보다 더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이 광주가 인공지능 중심도시가 된다는 것이었을 겁니다. 이것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지만 지금은 현실이 됐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요. 지난 1년 동안 온 나라가 코로나19와 싸울 때도 우리 광주는 63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AI 기업들이 우리 광주와 MOU를 체결하고 그중에 36개 기업이 광주에 법인을 설립한다든지 연구소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인공지능은 잘 아시는 것처럼 인재 경쟁이라고 할 정도로 인재 확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제가 실리콘밸리도 직접 갔고, 판교테크노밸리와 협력체계를 구축해서 인재들을 같이 활용하도록 협력체계는 구축을 했어요. 그렇지만 ‘언제까지 우리가 인재를 빌려다 쓸 것이냐? 우리 광주가 직접 인재를 육성하자’ 해서 여기에도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광주과학기술원이 인공지능 대학원을 설립해서, 물론 정부가 승인을 해줬죠. 작년부터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하고 있고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이런 지역 대학에서는 인공지능 관련 대학과 학과를 설치해서 학생들을 뽑고 있습니다. 근데 이건 시간이 오래 걸리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인공지능 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프랑스 ‘에꼴 42’를 벤치마킹한 건데 수업료도 없고, 저희가 기숙사도 제공해서 1기에 155명을 배출했습니다. 매우 유능한 학생들입니다. 전국 해커톤 대회에서 3연속 대상을 받을 정도로 매우 유능한 친구들이거든요. 그래서 우리 광주에 내려오는 인공지능 기업들이 가장 걱정하는 게 무엇이었냐면, 지금 서울에 있어도 인재 구하기가 어려운데 광주에 내려오면 유능한 인재를 구할 수 있느냐가 문제였는데, 저희가 사관학교를 운영하면서 그 문제는 해결이 됐고요. 저는 이제 ‘좋은 기술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청년들이 배낭 하나만 메고 와 광주에서 성공할 수 있다’ 하는 AI 창업 생태계를 만드는 게 제 꿈이고요. 우리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갖춰진 인공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술과 아이디어만 갖고 내려오면 이것을 사업화해야 하는데 젊은이들이 잘 모릅니다. 그래서 테크노파트에 창업에 성공하신 분들로 멘토단을 80명 구성해서 그분들이 지원을 해줍니다. 사업화가 되면 그다음 필요한 게 돈이거든요. 그래서 AI 창업 펀드를 저희가 천억 원 이상 만들어서 지금 빌려주고 있고요. 그분들의 사무실 공간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 저희가 창업공간도 제공을 하고 있고, 스타트업으로 출발을 했다 하더라도 이분들의 스케일업, 유니콘 기업으로 커가는 데 있어서 많은 장애물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죽음의 계곡 데스밸리라고 하는데, 이것을 만났을 때 극복해 주는 그런 지원도 AI 종합지원 센터를 만들어서 지원을 해주고 있고요. 더구나 기쁜 소식은 올해 1월에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에서 10위 안에 드는 데이터 센터와 슈퍼 컴퓨팅 시스템이 갖춰집니다. 그러니까 인공지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데이터 아닙니까? 이 데이터가 산업사회 때 전기와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데이터 센터가 어디에 있느냐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누리온 5호기인데 이게 성능이 25.7페타플롭스(PetaFlops)입니다. 이것이 세계 17번째거든요. 그런데 우리 광주에 구축되는 AI 데이터 센터는 이보다 3배나 성능이 좋은 88.5페타플롭스(PetaFlops)입니다. 그래서 이게 되면 그야말로 광주가 인공지능 중심도시, 인공지능 광주 시대가 열리는 것이고요. 물론 이것은 우리 광주에만 쓰는 것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누구나 쓸 수 있는데, 우리 시의 전략산업인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문화 콘텐츠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서 광주만의 경쟁력 가진 산업으로 저희가 발전을 시킬 것입니다.

◇김희송> 올해 광주시 정책 화두는 광주형 3대 뉴딜 중에서 그린 뉴딜이 될 것 같은데요. 광주형 AI 그린 뉴딜 사업의 추진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다면요?

◆이용섭> 우리 광주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를 실현하겠다고 하는 그린 뉴딜을 선언했습니다. 이것은 EU 등 국제사회와 우리 정부보다도 5년이나 빠른 것이고, 대통령께서도 발표했던 것보다 5년이나 빠르고 그래서 대통령께서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시면서 ‘광주의 노력이 매우 돋보인다.’ 이런 지적까지 해주셨거든요. 그리고 다른 지역도 그린 뉴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광주의 그린 뉴딜이 다른 지역과 다른 점은 AI(인공지능)를 기본으로 하고 있고, 광주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희가 비전 선포회를 할 때 104개의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고 있거든요. 또 그린 뉴딜은 인공지능과 접목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거나, 이용하는 도시나 기업은 경쟁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1단계로는 2030년까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력을 전량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2030 기업 RE100’ 달성하고, 2단계로는 2035년까지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2030 광주 RE100’을 실현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3단계는 2045년까지 외부로부터 전력 에너지를 공급받지 않는 에너지 자립도시 광주를 실현할 것이고요. 그리고 지난해 11월에 광주가 그린에너지 ESS 발전 사업, 그러니까 에너지 저장 장치 발전 사업이 규제자유특구로 지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우리 시민들께서 자동차나 태양광 건물 등을 통해서 직접 전력을 생산해서 비싼 가격에 팔고 싼 가격에 다시 구입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광주가 처음으로 실현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희송> 이런 산업 생태계의 변화와 아울러서 광주시는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실효 위기 해소, 특히 황룡강 장록습지가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등 환경생태분야에서 괄목한 만한 성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개해주신다면요?

◆이용섭> 예, 그렇습니다. 저희가 올해 코로나19를 겪고 또 50일이 넘는 긴 장마, 그리고 집중호우 이런 것들을 겪으면서 앞으로의 도시경쟁력은 환경과 안전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우리 인류는 재난이다, 재앙이다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것은 자연이 인류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이고, 살아남기 위한 과정이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본격적으로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를 추진하고 있고, 그것에 덧붙여서 지난해 7월 1일 도시공원들이 다 사라지는 일몰제가 있었지 않습니까?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34개소를 잘 지켜서 사라질 뻔했던 공원들을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돌렸고요. 더구나 이것이 의미 있는 것이 민간공원 특례 사업이라고 하는데, 원래는 공원면적이 70% 이상만 되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공원면적이 90% 이상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그리고 건설업체가 이익이 나면 다 가져가는 게 아니라 그중에 일정 부분을 다시 공원사업에 다시 투자하도록 했고, 다른 지자체들이 벤치마킹할 정도로 가장 모범적 사례로 평가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요. 지난해 말에 광산에 가면 신촌 근린공원이라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선 제1호로 공원이 준공돼서 시민의 품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광주의 젖줄인 광주천을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 보존공간과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체험 휴식공간으로 만들고, 또 광주천의 수량을 늘리고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 광주천 아리랑 문화물길 조성사업도 착공했다는 보고를 드리고요. 그리고 전국에 수목원이 64개가 됩니다. 수목원이 있으면 주말에 가족과 손잡고 갈 수 있고 너무 좋잖아요. 그런데 17개 광역지자체 중에서 유일하게 수목원이 없었던 곳이 우리 광주입니다. 그런데 수목원도 저희가 남구 양과동에 지난해 착공해서 조성을 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황룡강 장록습지가 국내 1호 도심 국가 습지로 지정돼서 그야말로 획일화된 아파트 회색 도시 광주가 생태, 자연 디자인 도시로 바뀌고 있다는 이런 보고의 말씀을 시민들에게 드립니다.

◇김희송> 황룡강 장록습지가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이 되면서 생태계 보존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는데요. 그런데 느닷없이 황룡강 주변에 대단위 주택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서 시민들이 느꼈을 때 약간 엇박자 행정이지 않느냐 하는 일각의 비판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이용섭> 그런데 황룡강 주변에 평동산단 단지는 오랫동안 개발이 안 되고 있어서 난개발의 우려가 있었고, 또 시민들께서 재산권 침해가 심하다 해서 체계적으로 개발을 하라고 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개별적으로 개발하다 보면 아파트를 짓고 난개발이 될 것 같아서 저희가 종합적으로, 체계적으로,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 이번에 추진을 한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아파트 위주로 속되게 표현하면 ‘건설업체만 배불리는 그런 개발을 하는 것 아니냐’ 하는 것은 제가 있는 동안은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김희송> 지금까지는 2020년 행정 성과에 대한 부분들을 확인했는데요. 조금 아쉬운 부분들도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시장님께서 화두를 던졌던 광주 전남의 행정통합은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는 것 같다가 다시 지역의 해묵은 현안이었던 군 공항, 민간공항 이전 문제와 맞물리면서 광주전남이 상생으로 가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먼저 시장님께서 화두로 던졌던 광주전남 행정통합 현재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이용섭> 제가 지난 9월 10일에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를 더 늦기 전에 시작해야 한다.’ 이런 제안을 했었거든요. 여러 가지 추측들이 있었습니다만, 저는 오직 광주전남 생상과 동반성장을 위한 사명감과 소명 의식에서 제안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이 길만이 다음 세대에게 풍요로운 광주전남의 미래를 물려줄 수 있는 해법이다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죠. 우선은 수도권 블랙홀을 막고 낙후된 광주전남을 발전시키자, 국가 균형 발전에 기여하자는 측면도 있었고, 잘 아시는 것처럼 국내외에서 통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같은데도 이미 했고, 부·울·경 메가시티, 대구와 경북이 통합하겠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우리만 이것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우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적어도 3백만 내지 5백만 이상 규모 경제가 돼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합니다. 세 번째는 제가 2년 6개월 동안 광주시장을 해보니까 광주전남 간의 불필요한 경쟁, 비효율적인 중복투자 이런 것이 참 많습니다. 물론 전남지사와 광주시장이 노력하면 어느 정도는 극복할 수 있겠지만 지자체가 이렇게 두 개로 나뉘어 있으면 불가피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제안을 했고요. 11월 2일에 김영록 전남도지사께서 저하고 합의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앞으로 한 1년 동안은 용역을 맡기고, 용역 결과가 나오면 공동 추진 위원회를 구성해서 본격 논의하자 이렇게 됐습니다. 저는 시작이 반이고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우리가 다시 하나가 된다.’ 이런 진정성 있는 논의만으로도 앞으로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지난 연말에 전라남도 도의회에서 통합예산을 삭감했지 않습니까? 실은 시도통합 논의는 광주발전 목적도 있지만, 소멸 위험 지역에 처해있는 전남이 오히려 절실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감정적으로 대응해서 매우 아쉽다는 말씀드리고요. 저는 우리의 손에 광주전남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시대적 소명의식을 갖고 광주전남 번영의 시대를 열기 위해서 전라남도와 함께 통합 논의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가겠습니다.

◇김희송>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 광주전남의 지역 관계를 보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이 있었던 한 해였는데요. 특히 해묵은 지역 현안인 광주 군 공항과 민간공항 이전 문제가 블랙홀처럼 광주전남 상생의 문제에 난관으로 작용을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계획이신지 그 부분들도 많이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이용섭> 제가 실은 많은 성과를 창출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전남·광주 협력관계는 원활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고,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유감이고,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광주가 더욱 낮은 자세로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할 수 있도록 해서 상생 관계가 잘되도록 해가겠습니다. 다만 제가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상생은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그러니까 자기에게 유리한 것만 취하고, 불리한 것은 배격하게 되면 이뤄질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광주도 많이 자성하면서 협력을 하겠습니다만, 전라남도도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리고요. 군 공항 문제는 2018년에 제가 광주 민간공항을 이전하겠다고 했을 때 시민들이 박수를 많이 보냈습니다. 왜냐면 민간공항이 옮겨지면 군 공항 문제도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광주시민 80% 이상이 군 공항 이전과 함께 검토해야지 민간공항 이전만 보내는 것은 반대다, 이런 말씀을 하시지 않습니까? 왜냐면 그동안 2년 6개월 동안 군 공항 문제가 전혀 진전이 없고, 오히려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지난 12월에 시민권익 위원회의 정책권고에 대해서 ‘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겠다. 다만 이전 시기는 국토부, 국방부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의 결정에 따르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거든요. 4자 협의체에서 이전 시기를 결정하도록 하는 것은 광주시민의 뜻도 반영하고, 2018년 시도지사 간의 약속도 지키고, 또 국토부와 국방부의 공항정책 목표도 4자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해법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같은 생각이고요. 왜냐면 군 공항 이전 문제가 4자 협의체에서 합의가 되면, 민간공항을 보내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일방적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광주시민의 뜻을 받든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지난해 12월 18일 2차 4자 협의체가 열리도록 돼 있었는데, 거기에서 우리가 빨리 합의를 해서 이전지가 결정되면 당초 약속처럼 올해 내에 민간공항도 이전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약속을 완전히 깬 것도 아니거든요. 그리고 국방부하고 국토부도 공항을 이전할 수 있으니까 저는 지금도 최선의 해법이라 생각하고, 특히 공항 이전 문제가 양 지자체만의 노력으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4자 협의체에서 충분한 지원 방향을 마련하고 정부와 협력체계를 강화해서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희송> 2021년에는 광주전남의 상생에 본격적인 행보가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또 한 가지 2020년에 지역사회의 중요한 화두로 대두됐던 게 자치구 간 경계 조정 문제였습니다. 자치구 간 경계 조정 문제는 광주전남하고는 달리 광주 자치구 간의 문제였기 때문에 많은 시민의 관심이 있었는데요. 현재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용섭> 예, 이것도 중요하지요. 국가만 지역 균형 발전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광주도 5개 구청 간의 균형 발전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아시는 것처럼 북구와 광산구는 인구가 40만이 넘는데 동구는 이제 10만 명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가 크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닙니다. 인구가 과다하게 많으면 제대로 서비스 제공도 할 수 없고, 시민들도 불편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치구 간 경계 조정을 해야 한다.’에 대해서는 모두가 찬성입니다. 하지만 각론에 들어가서 내가 사는 자치구를 손댄다면 또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거든요. 저는 그래서 우선 국회의원, 구청장, 시·구의원들께서 광주발전이라고 하는 대의에 함께하면서 적극적으로 해주셨으면 감사하겠고요. 또 하나는 자치구 간 경계 조정은 시장이 밀어붙여서 될 일이 아닙니다. 왜냐면 현행법상 자치구에서 건의하지 않으면 진행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밀어붙일 수도 없고, 밀어붙일 생각도 없고, 경계 조정에 협력하는 구청과 구민들에 대해서 광주시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을 하겠습니다. 구간 경계 조정은 광주 미래를 위한 일인 만큼 대승적으로 시민과 정치권이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김희송> 그러면 2021년 올해의 자치구 간 경계조정에 관련된 로드맵은 어떻게 잡고 계시나요?

◆이용섭> 우선은 새해에 들어서 제가 국회의원, 구청장, 시·구 의원들과 본격적으로 만나서 논의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자치구 간 경계 조정이 되면 필요로 하는 지원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희송> 작년 대담 때도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에 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는데요. 우선협상대상자가 지정되면서 사업의 진척이 보이는 것 같다가 소송이 진행되면서 난관에 부딪혀있는 상황인데요.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관련 상황도 궁금합니다.

◆이용섭> 예, 이 부분도 조금은 아쉬운 부분인데요. 서진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였습니다. 그런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서 배제되면서 소송을 제기했어요. 그 결과 사업이 사실상 중단이 됐습니다만, 우리가 1심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해서 서진건설과 본 협상을 본격적으로 연초에 협상을 재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서진건설이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을 원하는 시민들의 뜻을 충분히 이해하고 진정성 있게 협상에 임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김희송> 지금까지 2020년 시정의 성과와 아쉬운 부분들을 확인해 봤는데요. 이제 본격적인 2021년 계획에 대한 말씀도 들어보겠습니다. 올해 시장님께서 광주시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큰 방향을 어떻게 설정하고 계시나요?

◆이용섭> 지난해까지 많은 성과를 창출했는데, 아직 시민들께서 이것을 체감하지는 못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올해에는 지난 2년간의 성과들을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일자리도 창출하고, 중소상공인들의 매출액도 늘어나도록 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일자리가 없어서 떠나는 광주에서 찾아오는 광주, 각종 감염병과 재난 재해 그리고 사고로부터 안전한 광주,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나는 광주에 산다.’ 이렇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당당한 광주 만드는데 저희가 노력을 하겠습니다.

◇김희송> 광주시정의 방향에 맞춰서 이런 원칙들이 인사에 잘 반영돼야 할 것 같습니다. 인사와 관련된 부분들은 최근에 발표도 있었는데,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인사 계획을 하셨는지요?

◆이용섭> 지난해 연말에는 간부급 인사를 했고, 연초에는 직원들 인사를 할 텐데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인사입니다. 그래서 혹자는 ‘인사가 만사’라는 말도 하는데요. 조직을 변화시키는 것은 결국 사람이고,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인사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시청 인사 혁신은 정착단계입니다. 이번 인사 역시 적재적소가 기본 원칙이고요. 직원들이 인사에 신경 쓰지 않고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그동안의 성과, 본인의 희망지, 전문성, 그리고 관리자로서 리더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인사를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광주 시청 인사에 있어서 청탁 인사나 연고 인사, 부조리는 오래전에 사라졌다 이렇게 확실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강조한 것이 행정부시장 직속으로 청년정책관을 신설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라든지, 창업 등에 관한 정책을 종합적, 체계적으로 수립하도록 했고요. 그리고 우물 안 개구리가 광주가 돼서는 안 되거든요. 그래서 중앙부처 인사 교류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고, 이번에도 국장급을 행정안전부와 교류하고, 과장급도 산업통상자원부와 교류하도록 했다는 말씀드립니다.

◇김희송> 2021년 올 한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주요 시책이 있다면 어떤 부분들을 꼽을 수 있을까요?

◆이용섭> 무엇보다도 광주형 3대 뉴딜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겠습니다. 조금 어려운 말인데요. 우선 인공지능 중심의 디지털 뉴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인공지능 광주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국내 최초로 2045년까지 탄소 중립 에너지 자립 도시를 실현하겠다는 그린 뉴딜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 부분도 매우 역점을 두어 추진하겠습니다. 아까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말씀드렸습니다만, 상생과 안전의 광주형 일자리 중심의 사람 중심 뉴딜, 그러니까 휴먼 뉴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요. 또 하나 제가 강조해서 추진하려고 하는 게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광주 만들기를 본격화해서 저출산 문제 해결에 우리 광주가 앞장서겠다는 것이고요. 제가 최근 신문을 보니까 아이들이 부족해서 유치원과 소아과가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은 도시는 미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낳으면 광주공동체가 책임 있는, 책임지는 그런 행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하나만 말씀드리면, 올해부터 아이 낳으면 출생 축하금 100만 원을 바로 드리고요. 그리고 2살이 될 때까지 매달 20만 원씩 해서 육아 수당 480만 원을 드립니다. 이런 내용을 광주 홈페이지에 오면 ‘광주 아이 키움’ 통합 플랫폼이 있습니다. 여기에 들어오시면 결혼부터 임신과 출산, 양육과 관련된 모든 정보와 정책, 서비스를 다 보실 수 있습니다. 활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희송> 최근 광주시는 구도심의 쇠락과 함께 도시재생의 문제가 핵심과제로 부각되고 있어 광주역 일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많았는데요. 작년 말 도시재생 국가 시범지구로 선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광주역 개발 사업이 본격화될 것 같은데요. 도시재생과 도시 활력을 찾기 위한 올해 시정의 목표가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

◆이용섭> 예, 제가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나는 광주역이고, 두 번째는 상무지구입니다. 광주역은 잘 아시는 것처럼 과거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였고, 도시 성장의 중심축이었거든요. 그런데 2000년대 들어와서 시청이 이전하고 KTX 진입이 중단되면서 도심이 활력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2025년까지 1조 2천억 원을 투입하는 도시재생 3대 메가 사업을 통해서 호남권 최대의 창업 단지로 조성을 하겠습니다. 조금 바꿔서 이야기하면 광주형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거고요. 그래서 작년 12월 21일에 광주역이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으로 선정이 됐고요. 이미 2018년에 경제 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지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2,663억 원이 들어가고, 본격적으로 광주역 구내 철도시설 이전하거나 재배치합니다. 그러면 거기에서 나온 부지 20만㎡에 유통‧쇼핑은 물론이고 주거‧업무 이러한 종합 기능이 집적화된 복합단지로 조성이 되기 때문에 광주역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고요.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상무지구 일원에 85만㎡에 삶과 일, 여가가 결합한 혁신적 복합공간이 조성됩니다. 그래서 이곳을 ‘판교 제2테크노밸리’로 구축을 하므로 이쪽에도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김희송> 광주를 우리가 민주, 인권, 평화의 도시라고 합니다. 특히 2020년은 5.18 40주년이었고, 5.18의 정의로운 역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40년이 지나고 41년째를 맞이하는 5.18민주화운동의 정의로운 역사를 어떻게 세워갈 것인지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다면요?

◆이용섭> 지난해 40주년을 맞이해서 오월 광주의 역사가 과거의 5.18에서 미래의 5.18로, 광주의 5.18에서 세계의 5.18로, 울분과 분노의 5.18에서 화합과 통합의 5.18로 전환되도록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큰 성과들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12월 9일 광주의 숙원이었던 5.18 관련 3개 법안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앞으로는 5.18역사왜곡과 가짜 뉴스에 대해서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수 있는 근거법이 만들어졌고요. 또 5.18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가 더욱 힘을 받게 됐고, 5.18단체들이 공법단체로 인정받게 됐습니다. 저희가 지난해 40주년을 맞이해서 5.18을 지방 공휴일로 지정했고, 5.18 추모 기간에 태극기를 조기로 게양하도록 했고, 5.18민주유공자 생활지원금을 지원하는 이런 내용도 조례도 개정했습니다. 지난해는 특히 5·18 헬기 사격을 증언하셨던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해서 피고인 전두환에게 재판부가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지 않습니까. 물론 이 판결은 형량에 대해서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헬기 사격을 인정하고 끊임없이 은폐‧왜곡되고 탄압받았던 오월 역사를 정의와 진실위에 바로 세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고요. 그렇지만 아직도 최초의 발포 명령자는 누구고, 행방불명자는 얼마나 되는지 등 밝혀야 할 진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올해에는 이런 부분에 역점을 둘 것이고요. 역사는 올바르게 기억하고 기록될 때 강한 힘을 갖기 때문에 5월의 역사가 올바르게 기억되고 기록될 수 있도록 저희가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김희송> 신년대담 2020년의 성과와 아쉬운 부분들, 그리고 2021년의 주요 시책에 관해서 이야기 들어봤는데요. 어느덧 인터뷰를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미처 소개해 주시지 못했던 시책이 있다면 해주시고, 끝으로 올해 시정 운영에 대한 각오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용섭> 지난 2년 6개월을 생각해 보면 참으로 힘들 때도 많았지만 저는 고향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큰 축복이고, 보람이고, 기쁨이었습니다. 시민들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많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1년 6개월도 최선을 다해서 사람과 기업이 찾아오는 정의로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저희 시정에 있어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엄중합니다. 지금은 어떤 모임과 만남도, 심지어는 가족과 모이는 것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스크는 실내외 가리지 말고 항상 착용해 주시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희송>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이용섭 광주시장과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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