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토론토, 찔러만 보는 스토브리그 언제까지
스프링어, 바워, 러메이휴 다 관심은 있어
치열한 경쟁 속 결과 늦어지는 중
이러다 또 류현진 혼자 다 떠안을 수도
[스포츠경향]
토론토의 2020~2021 스토브리그는 ‘성과없는 문어발’ 행보다. 여기저기 굵직한 FA들 거의 전부에 한 다리씩 걸치고 있지만 뚜렷한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시즌 뛰었던 로비 레이와 1년짜리 계약을 한 것 말고는 아직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토론토는 2020시즌 에이스 류현진의 활약 속에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젊은 야수들의 성장이 눈에 띄었고, 류현진을 스승으로 모시는 젊은 불펜들도 제 몫을 해 줬다. 보다 나은 성적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 역시 뚜렷했다. 불안한 내야 수비를 강화해야 하고, 젊은 야수진을 이끌 베테랑 중심 선수도 필요하다. 류현진의 뒤를 받쳐 줄 확실한 선발진이 있어야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다. 마무리 켄 자일스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마무리 투수도 구해야 한다.
그 많은 숙제를, 열심히는 했지만 아무것도 끝내지 못했다.
우승 경험이 있는 베테랑 야수로는 FA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가 꼽힌다. 2017년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MVP에 올랐다. 토론토는 스프링어 영입전에서 뉴욕 메츠와 다투고 있는 중이다. 토론토는 스프링어와의 계약 총액으로 1억2500만달러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프링어가 1억5000만달러 수준의 계약을 원하는 가운데 영입전에서 메츠에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내야수 FA로서는 양키스 2루수이자 2020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DJ 러메이휴를 영입 대상으로 꼽는다. 토론토는 원 소속팀인 뉴욕 양키스와 러메이휴 계약을 두고 경쟁 중이었는데, 최근 샌디에이고에 자극받은 LA 다저스가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양키스가 4년 7500만~8000만달러 정도를 제안했지만 러메이휴는 5년 1억달러 이상을 원하고 있다. 양키스, 다저스와 경쟁이 펼쳐지면 토론토가 밀릴 수도 있다.
선발 투수 FA로 트레버 바워가 최우선 대상이다. 이번 겨울 선발 투수 FA 최대어이기도 하다. 바워는 연평균 역대 최고 수준인 3600만달러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년 계약일 경우 1억6000만달러를 써야 할 수도 있다. 또다른 선발 투수 영입 후보인 일본 요미우리의 스가노 토모유키 영입전에서도 토론토의 이름이 등장한다. 토론토는 샌프란시스코와 경쟁 중이다. 마감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마무리 투수 영입전도 만만치 않다. 캐나다 스포츠넷에 따르면 불펜 FA 최대어라고 할 수 있는 리암 헨드릭스가 토론토의 스프링캠프 구장을 방문했다. 헨드릭스가 토론토 훈련시설을 찾은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지만 여전히 경쟁이 치열한다. 헨드릭스는 뉴욕 메츠, LA 다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휴스턴 등이 아주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투수다. 특히 다저스가 매우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헨드릭스 역시 4년 계약을 원하고 있어 필요한 금액이 만만치 않다.
LA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부문 사장은 FA 영입전을 두고 “합리적 판단, 가성비만 고민하고 있으면 언제나 (영입전에서) 3등에 머물게 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자칫 또 한 번 ‘소년 가장’ 시즌을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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