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반도 강타한 태풍..美 서부 산불 키웠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서부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지난해 한반도를 강타한 세 개의 태풍의 영향으로 발생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지구‧환경공학부 윤진호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20년 여름 한반도에 많은 피해를 야기했던 세 개의 태풍이 강력한 에너지로 제트기류를 변화시키면서 미국 서부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산불에 영향을 끼쳤음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태풍이 제트기류 변화시켜 미국 서부 해안가에 강력한 고기압 생성시켜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미국 서부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지난해 한반도를 강타한 세 개의 태풍의 영향으로 발생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지구‧환경공학부 윤진호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20년 여름 한반도에 많은 피해를 야기했던 세 개의 태풍이 강력한 에너지로 제트기류를 변화시키면서 미국 서부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산불에 영향을 끼쳤음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이와 관련된 태풍은 지난해 8월 후반부터 9월 초까지 2주에 걸쳐 한반도에 영향을 끼친 ▷8호 태풍 ‘바비(BAVI)’ ▷9호 태풍 ‘마이삭(MAYSAK)’ ▷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으로 이들 태풍은 남에서 북으로 진행하면서 많은 피해를 유발했다.
2020년 태풍은 총 23개 발생했으며 그 중 4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었다. 이는 평년의 3.1개와 유사하나 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특히 5호 태풍 ‘장미(JANGMI)’를 제외한 세 개의 태풍은 2주간에 걸쳐 최대순간풍속 49.2m/s에 이르는 강한 바람과 많은 강수를 동반하며 한반도에 큰 피해를 일으켰다. 또한 이같은 태풍은 북진하면서 열대지방의 고온다습한 에너지를 북쪽으로 전파했는데 이러한 강력한 에너지는 제트기류를 변화시킬 정도로 매우 강했다. 이는 미국의 서부 해안가에 강력한 고기압을 만들어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산불과 연관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2020년 태풍의 진로 등 다양한 관측 자료와 다중 앙상블 예측실험자료(GEFS)를 사용해 태풍을 예측한 실험과 그러지 못한 실험을 상대 비교함으로써 이러한 결론을 유추했다고 설명했다.
윤진호 교수는 “이례적으로 2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세 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끼치며 많은 피해를 야기했고 미국의 산불을 유발하는 기상패턴까지 만들어 낼 정도로 매우 강력했다”면서 “이는 극한기상기후를 지역적인 현상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전지구적인 현상으로 이해하고 이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지구물리회보’ 2020년 12월 8일 온라인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방탄소년단 정국, 76억대 이태원 단독주택 매입
- 서경덕 “욱일기 문양 절반 이상이 해외스포츠 분야서 사용”
- “내가 훔쳐온 거”…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녹취록 공개
- ‘서울시장 출마’ 뜻 오갔나…나경원·오세훈, 얼마 전 만났다
- ‘만취’ 벤츠, 경부道 달리다 아반떼 30대女 사망
- 하태경 “유족없이 재소자 화장…秋, 반인륜적 만행”
-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 재산 18억 신고…12억이 강남 아파트 전세
- 장제원 "타이타닉도 침몰했다…180석 민주당도 강성 친문에 좌초"
- 손흥민 움직이나…토트넘 재계약 협상 ‘일단 보류’
- 주호영 “동부구치소 사태…秋에 살인자 준하는 책임 물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