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 간격 연장, 안전성 입증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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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백신 접종 간격을 늘리려는 일부 국가의 움직임에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할 데이터가 없다"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대부분의 임상시험 참가자가 연구 설계에 명시된 기간 내에 2차 접종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접종 간격에 대해서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이 평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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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효능 평가 안돼" 경고
4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대부분의 임상시험 참가자가 연구 설계에 명시된 기간 내에 2차 접종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접종 간격에 대해서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이 평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첫 번째 백신 접종의 효력이 21일 후에도 이어진다는 사실을 입증할 데이터는 없다”고 강조했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은 3주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접종해야 한다. 1차 접종 뒤 약 열흘 후에는 52%의 예방 효과가, 2차 접종 후에는 최소 일주일 뒤에 95%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성명 발표는 영국이 백신 접종 간격을 12주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뒤 나왔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이같이 발표하며 되도록 많은 사람이 1차 접종에 따른 단기적인 면역 효과를 보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만 명에 육박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세가 거세지자 나온 고육책이다.
제약사는 물론 보건 전문가들도 이러한 움직임을 비판하고 나섰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우리는 과학이 우리에게 말하는 바를 고수하길 원한다”며 제약사가 권고한 접종 간격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영국의학협회(BMA)도 성명을 통해 접종 간격을 늘리는 것은 기저질환자 등 두 번째 접종을 앞둔 이들에게 부당한 조치라고 반발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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